2022년 성장률 2.8%·물가 4.2% 전망.. 점점 다가오는 'S'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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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8%를 기록하고, 물가상승률은 4.2%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사태 속에 출범한 김대중정부가 출범 첫해(1998년) 경제성장률 -5.1%, 물가상승률 7.5%를 찍은 이후 처음으로 '2%대 저성장, 4%대 고물가'를 찍게 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KDI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4.2%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전망치(1.7%) 대비 2.5%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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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2021년 11월보다 2.5%P↑
'저성장 고물가' 흐름 공식화
대외여건 악화·투자부진 불구
민간소비회복 경제 활력 기대
美 "물가 안정 때까지 금리 인상"
공급망·中 코로나 함께 3대 변수
KDI는 향후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민간소비가 늘어나 우리 경제성장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위기가 장기간 계속될 경우 경제성장률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KDI가 18일 공개한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한국 경제는 투자가 위축되지만 민간소비가 반등하면서 2.8%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KDI가 전망한 3.0%에서 0.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KDI 전망치는 지난달 IMF가 예측한 전망치인 2.5%보다 높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제시한 3.0%보다는 낮다.
KDI는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올해 1분기 민간소비가 부진했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수입물가가 오르면서 국내 경기에 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시장금리 상승,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부진도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2%대 후반으로 낮춰 잡은 성장률 전망치도 장담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대외 악재인 공급망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데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세계 경제 회복세가 제약될 경우 추가적인 민간소비와 기업투자의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고 KDI는 진단했다.
‘고공행진’ 중인 물가도 불안요소다. KDI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4.2%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전망치(1.7%) 대비 2.5%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3월(4.1%)부터 시작된 4%대 물가상승률이 올해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세종=이희경 기자,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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