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英여왕, 연일 공개 행보로 건재 과시

박영서 입력 2022. 5. 1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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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6세인 영국 엘리자베스 2세(사진 가운데) 여왕이 외부 행사에 잇따라 참석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1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날 여왕은 막내 아들인 에드워드 왕자와 함께 런던 패딩턴역에서 개최된 '엘리자베스 노선'(Elizabeth Line) 개통식에 참석했습니다.

여왕은 지난해 10월 입원한 데 이어 지난 2월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외부 일정을 대거 취소하면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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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연합뉴스

올해 96세인 영국 엘리자베스 2세(사진 가운데) 여왕이 외부 행사에 잇따라 참석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건강에 관한 우려를 다소 누그러뜨린 셈입니다.

1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날 여왕은 막내 아들인 에드워드 왕자와 함께 런던 패딩턴역에서 개최된 '엘리자베스 노선'(Elizabeth Line) 개통식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여왕의 참석은 사전에 예고되지 않은 깜짝 방문이었습니다. 화사한 노란색 옷을 입고 지팡이를 짚고 나타난 여왕은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약 10분간 머물며 보리스 존슨 총리, 사디크 칸 런던 시장, 엘리자베스 노선 기관사와 역무원 등과 만남을 가진 여왕은 자신의 이름을 딴 지하철 노선 개통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다만 여왕은 1호 탑승객의 영광을 아들에게 넘기고 버킹엄궁으로 돌아갔습니다.

여왕은 지난해 10월 입원한 데 이어 지난 2월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외부 일정을 대거 취소하면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었지요. 외부 행사 참석을 연이어 취소하거나 화상으로 대체했습니다. 특히 지난 3월 의회 개원을 알리는 '국정 연설(Queen's speech)'엔 거동 불편을 이유로 59년 만에 불참했습니다. 맏아들 찰스 왕세자가 대행을 했지요. 지난 70년간의 재위 기간 동안 국정 연설에 불참했던 적은 차남 앤드루 왕자와 삼남 에드워드 왕자를 임신해 안정이 필요했던 1959년과 1963년 두 번 뿐이었다고 하네요.

이러다 보니 여왕 건강에 관한 우려는 커졌습니다. 일부 언론에선 찰스 왕세자가 섭정을 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외부 행사에 연달아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여왕은 지난 15일 윈저성 근처에서 개최된 로열 윈저 호스 쇼의 마지막 밤에 참석했습니다. 쌀쌀한 밤 기온 속에서도 1시간 넘게 야외에서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번 개통식에선 윈저를 벗어나 런던 시내까지 모습을 드러내면서 건강 우려감을 완화시켰습니다.

다음달 초에는 '즉위 70주년 기념행사'(플래티넘 주빌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최근의 공개 행보를 보면 여왕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남편 필립 공의 사망 이후 건강이 쇠약해진 것은 사실이라 앞으로 왕위 계승 문제가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올해 73세인 찰스 왕세자는 노년기에 접어들었어도 여전히 왕위 서열 1위 자리에 머물고 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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