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이사람] "껍질째 먹어도 맛있는 'K 단감' 드셔보세요"

김현철 2022. 5. 18. 18: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 마음 속에 가을을 대표하는 정겨운 풍경으로 감나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자리를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나아가 세계 수출시장에 우뚝 설 우리 품종으로 채우고자 합니다."

마경복 연구사는 "우리나라 기후에서 안정적으로 재배가 가능한 고품질의 조·중생종 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기 위해 수년간 온힘을 기울였다"며 "그 결과 간편함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씨가 없고 껍질째 먹어도 이물감이 없는 품종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 마경복 연구사
日서 들여온 기존 품종 품질 낮아
우리나라 11개 고품질 품종 개발
낙과 적고 저장성 우수 '수출 기대'
"우리 마음 속에 가을을 대표하는 정겨운 풍경으로 감나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자리를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나아가 세계 수출시장에 우뚝 설 우리 품종으로 채우고자 합니다."

마경복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 농업연구사(사진)는 18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기존 우리나라에서 재배된 단감은 모두 일본에서 도입됐다. 이 품종들은 수확시기가 늦고 전체 재배면적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우리나라 단감 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렸다. 재배품종의 편중은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이로 인해 소비도, 재배면적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경복 연구사는 "우리나라 기후에서 안정적으로 재배가 가능한 고품질의 조·중생종 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기 위해 수년간 온힘을 기울였다"며 "그 결과 간편함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씨가 없고 껍질째 먹어도 이물감이 없는 품종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연시(홍시)로도 먹을 수 있는 단감 품종, 원형·타원형 등 과실의 모양이 다양한 11개 국산 품종을 개발했다.

먹기 편한 단감인 연수는 현대인의 소비취향에 맞춰 껍질을 깎지 않고 먹어도 이물감이 적은 고품질 완전단감 품종이다. 올플레쉬는 수분수가 없어도 낙과가 적고, 씨가 없이 생산이 가능한 품종이다. 씨가 없어도 과실 모양이 예쁘고 당도가 높아 식미가 우수하다. 저장성도 우수해 수출용으로도 기대된다.

홍시로 먹는 단감인 봉황은 과실의 모양이 타원형, 노란 오렌지색으로 착색돼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단감의 모양과 색을 차별화했다. 후숙이 진행되면 홍시 특유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도 즐길 수 있다. 또 생육과정에서 꼭지들림, 과피열과와 같은 생리장해 발생이 없어 상품성이 높은 과실을 생산할 수 있다.

개발품종 보급을 추진한 결과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술이전 230건(1억1633만원)을 달성했다. 기술이전 업체는 14만2000주의 묘목 판매로 13억4470만원의 소득을 창출했다. 또 개발품종의 보급면적은 2015년 1.5㏊에서 지난해 427㏊로 짧은 기간에 재배면적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들 품종들이 시장에 유통되면 단감 산업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육성 품종의 기술이전은 해외에서도 추진 중이다. 감 산업이 확대되고 있는 스페인, 호주가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은 조완 등 5개 국산 품종의 현지적응성 시험을 진행 중이다.

마경복 연구사는 "기술이전은 로열티 수익 창출과 함께 단감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정서와 과학이 공존하는 단감 산업을 육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