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혁명, 정부도 뒷받침.. "규제 풀고 투자 인센티브 확대" [속도내는 전기차 시대]

장영진 산업차관, 화성공장 방문
"부품기업 미래사업 전환도 지원"

현대차·기아가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1조원을 투자하는 민간 모빌리티 혁신을 추진하자 정부는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테슬라 등 주요 전기차기업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기술을 개발, 세계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가 뚜렷하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취임 첫 행보로 기아 화성공장을 방문하고, 자동차산업 관련 △민간의 연구개발 및 투자 지원 강화 △기술·규제 혁신 △부품기업의 미래 사업전환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대규모 투자로 글로벌 불확실성 돌파

장 차관은 18일에 기아 화성공장을 방문해 현대차·기아가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1조원을 투자하기로 하자 정부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민간 주도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투자 지원 강화, 규제혁신, 부품기업의 미래 사업전환 등을 폭넓게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2030년 기준 국내에서 전기차를 연간 144만대 생산(국내외 전기차 총생산량 대비 약 45%)하고, 국내를 주요 생산거점으로 확고히 했다.

장 차관이 취임 첫 행보로 자동차 공장을 방문한 것은 민간의 대규모 투자에 대한 정부 지원의지를 표명하고, 미래 핵심 먹거리산업인 자동차·모빌리티 분야의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려는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시기의 대규모 투자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장 차관은 "불확실성이 큰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현대차·기아가 국내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소위 3고 시대에는 기업의 설비투자가 물가상승을 최소화하면서도 성장잠재력을 확충할 최적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 제조업 모빌리티로 진화 지원

장 차관은 3가지의 큰 산업정책 방향을 통해 민간 주도의 모빌리티 혁명을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먼저 민간투자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투자 인센티브를 창의적으로 설계하고, 기업규제와 애로도 적극 해소하기로 했다.

산업 생태계 전반에 혁신과 경쟁력 강화가 중요해 부품기업들도 함께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비스산업이 우리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자동차 제조업이 서비스와 결합된 모빌리티 산업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자동차산업은 전후방 연관효과가 큰 만큼 1·2·3차 협력사들도 미래사업 중심으로 함께 전환해 나갈 수 있도록 현대차·기아의 역할을 당부하기도 했다.

장 차관은 "정부는 다양한 투자지원과 규제혁신을 통해 민간투자를 뒷받침하는 '성장지향형 산업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자동차산업이 인포테인먼트, 로보택시와 같은 서비스와 융합하면서 '모빌리티 혁명'이 본격화되는 만큼 기업의 혁신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