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못쓰는 LG전장, 인력이탈 골머리

장민권 2022. 5. 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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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전장사업이 2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 등에 고객사 자동차 생산이 줄면서 전장부품 공급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한국을 비롯 중국, 베트남, 오스트리아 등에서 텔레매틱스, 차량용 오디오·비디오(AV), 네비게이션(AVN) 등 차량용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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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매출 비중 8%대로 하락
성과급 소외 직원 불만 커져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전장사업이 2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 등에 고객사 자동차 생산이 줄면서 전장부품 공급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LG전자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 VS사업본부의 올해 1·4분기 매출액은 1조8776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지만, 영업손실은 63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1·4분기 이래 25분기 연속 적자다. 지난해 연간으로 9329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뒷걸음질치고 있다. 올해 1·4분기 VS사업본부 매출 비중은 8.9%로, 전년 동기 10.1%, 지난해 말 9.6%에 이어 8%대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의 여파로 고객사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생산라인도 풀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VS사업본부의 생산능력 대비 실제 생산량을 의미하는 평균 가동률은 1·4분기 88.2%에 그쳤다. 지난해 1·4분기 96.1%보다 8%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LG전자는 한국을 비롯 중국, 베트남, 오스트리아 등에서 텔레매틱스, 차량용 오디오·비디오(AV), 네비게이션(AVN) 등 차량용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텔레매틱스 점유율(금액 기준)은 지난해 말 24.2%에서 올해 1·4분기 22.7%로 1.5%포인트 떨어졌다.

전사 차원의 투자 확대에도 전장사업의 흑자 전환이 지연되면서 직원들도 이탈하고 있다. VS사업본부 전체 임직원은 올해 1·4분기 말 기준 3454명으로, 3개월 전인 지난해 말 3556명보다 102명 감소했다. 호실적을 나타낸 주요 기업들의 성과급 잔치에서 소외된 VS사업본부의 직원들의 불만이 커진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도 TV 실적 상승세를 견인한 HE 사업본부는 최대 710%의 성과급을 지급받았지만, VS사업본부는 150%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LG전자는 조주완 사장 등 경영진이 해외 전장사업 현장을 직접 찾으며 주력 사업 육성 의지를 재확인하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후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업체인 자회사 ZKW 본사, 멕시코 소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LG전자 내부에선 60조원 이상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연내 분기 흑자 전환을 기대하는 기류가 읽힌다. LG전자는 1·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전장부품 사업이 손익분기점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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