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포천 매립지' 발언에 포천시장 후보 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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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대체 후보지가 경기 포천시라는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의 발언으로 지역 정치판에 파장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윤국 포천시장 후보는 "단 한 번도 인천시나 환경부와 대체매립지와 관련된 내용을 논의한 적이 없다"며 "포천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유네스코 생물보전지역을 가진 생태관광 도시로 쓰레기 매립지가 들어설 조건이 되지 않는다. 포천시 15만 시민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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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뉴시스] 김도희 기자 =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대체 후보지가 경기 포천시라는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의 발언으로 지역 정치판에 파장이 일고 있다.
1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박남춘 후보는 지난 17일 KBS 라디오에서 "대체 매립지는 경기북부 포천이라고 지금 알고 있다"며 "친환경 소각재만 처리하는 자체 매립지로, 서울·경기는 포천 매립지를 쓰면 되는 것이고 인천은 자체 매립지를 쓰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여야 포천시장 후보들은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윤국 포천시장 후보는 "단 한 번도 인천시나 환경부와 대체매립지와 관련된 내용을 논의한 적이 없다"며 "포천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유네스코 생물보전지역을 가진 생태관광 도시로 쓰레기 매립지가 들어설 조건이 되지 않는다. 포천시 15만 시민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인수위는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를 포천에 두기로 하는 계획을 철회하고 포천시민에게 사과하라"며 "이번 계획이 국민의힘 포천시장 후보의 '7호선 민락 직결'과 '쓰레기 매립지'의 거래 의혹이 있었는지 입장을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백영현 포천시장 후보도 이날 오후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반발했다.
백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박남춘 후보는 포천시민에게 석고대죄하고 어떤 근거로 이 같은 발언을 했는지 그 경위를 밝혀야 한다"며 "특히 이 발언에 대해 민주당 김동연 후보, 박남춘 후보 그리고 박윤국 후보 간의 협의가 있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포천을 거론한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자는 발언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지적했다.
김은혜 후보도 "(박남춘 후보의 발언이)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해명을 요구, "만약 근거와 과정을 해명하지 못한다면 민주당은 1390만 경기도민을 무시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포천시도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반발했다.
포천시는 "차기 수도권 매립지 후보지에 대해 경기도와 환경부 등 관련부처로부터 어떠한 제안 또는 검토한 사실이 없다"며 "포천시가 경기도와 환경부에 진위 여부를 확인한 결과, 차기 수도권 매립지가 포천이라는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임을 확인했다"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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