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시대' 첫 외빈 공식만찬 장소 선택된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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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대신 용산에 집무실을 마련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진행할 공식만찬 장소로 국립중앙박물관이 낙점됐다.
대통령실은 21일 오후 7시부터 우리 측 50명, 미국 측 30명이 참가하는 공식만찬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다고 18일 밝혔다.
한미 정상의 공식만찬으로 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관람이 제한적으로만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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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청와대 대신 용산에 집무실을 마련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진행할 공식만찬 장소로 국립중앙박물관이 낙점됐다.
대통령실은 21일 오후 7시부터 우리 측 50명, 미국 측 30명이 참가하는 공식만찬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다고 18일 밝혔다.
'용산 시대' 개막에 맞춰 전쟁기념관, 국방컨벤션센터와 함께 청와대 영빈관을 대체할 곳으로 거론됐던 국립중앙박물관은 대통령실 발표로 첫 외빈 공식만찬이 열리는 장소가 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날 누리집에 만찬이 열리는 21일 임시 휴관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박물관은 "국가 중요 행사로 인해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이 열리는 기획전시실을 제외한 모든 시설을 임시 휴관한다"며 "기획전시실은 21일 오후 4시 30분부터 문을 닫는다"고 전했다.
공식만찬은 종일 휴관하는 상설전시관에서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 100명에 가까운 인원을 수용할 공간으로는 상설전시관 로비와 전시실 사이로 뻗은 '역사의 길'이 꼽힌다.
양국 정상이 만찬 전후에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나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두 점이 전시된 '사유의 방'을 관람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05년 용산에 자리 잡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앞서 이명박 정부 때도 만찬이 열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0년 11월 11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환영만찬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했다. 만찬장에는 신라 금동관과 금제 허리띠, 도자기 등 유물이 전시됐다.
당시에는 특별전시실에서 전시가 열리지 않았지만, 지금은 멕시코 아스테카 문명의 다양한 유물을 소개하는 '아스테카' 특별전이 진행 중이다.
이후 2012년 3월에도 핵안보정상회의 정상 배우자 만찬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다.
한미 정상의 공식만찬으로 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관람이 제한적으로만 이뤄진다.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은 오후 2시 30분 예매자까지만 입장이 가능하고, 박물관 용 극장 공연 '반쪽이전'도 오후 2시 예매자까지만 볼 수 있다.
21일 오후 3시 이후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관람권을 예매한 사람은 당일 오후 2시 30분 이전이나 22일 이후 원하는 시간에 관람할 수 있다. 아스테카 특별전 예매자도 22일 이후에 방문해야 한다.
문화계 일각에서는 만찬 장소가 갑작스럽게 결정돼 주말을 이용해 전시를 관람하려던 시민들이 불편을 겪게 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박물관 사정에 밝은 학계 관계자는 "모처럼 박물관 나들이를 하려던 사람들은 일정을 강제로 바꿀 수밖에 없게 됐다"며 "좋은 의도라고 하더라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다른 외빈이 왔을 때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찬을 연다면 그때마다 휴관해야 할 것"이라며 "결국 모든 책임과 비난은 박물관이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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