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집안에 낯선 남자가 떡하니"..분당 아파트 침입 20대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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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만 생각하면 아직도 손발이 벌벌 떨려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에서 어린 두 딸을 키우는 40대 여성 김모 씨는 최근 겪은 주거침입 사건의 충격에서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사건 이후 집에 들어갈 때마다 그날의 일이 기억나서 문을 열기가 겁나고, 잠도 오지 않는다"며 "엄중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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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연합뉴스) 강영훈 김솔 기자 = "그날만 생각하면 아직도 손발이 벌벌 떨려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에서 어린 두 딸을 키우는 40대 여성 김모 씨는 최근 겪은 주거침입 사건의 충격에서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6일 오후 1시 학교를 마친 큰딸을 학원에 데려다주고 집에 돌아왔다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웬 낯선 남성이 거실에 서 있었던 것이다.
겁을 먹은 김씨는 '악' 소리조차 내지 못한 채 그대로 얼어붙었고, 이 남성은 연신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현관문 쪽으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이어 그는 휴대전화로 촬영을 하려는 김씨를 저지한 뒤 곧바로 문밖으로 달아났다.
당시 집 안에 있던 금품 피해는 없었으나, 안방 서랍장 속에 있어야 할 여성 속옷 일부가 거실에 떨어져 있었다고 김씨는 말했다.
김씨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하교하는 딸을 데리러 나간 20분 사이에 어떻게 현관문이 닫혀있던 집에 침입할 수 있었던 건지 모르겠다"며 "당시 작은딸은 유치원에 있었는데, 만약 아이들이 집에 있을 때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어땠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김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 착수 후 CCTV 분석 등을 통해 지난 9일 용의자인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김씨는 "사건 이후 집에 들어갈 때마다 그날의 일이 기억나서 문을 열기가 겁나고, 잠도 오지 않는다"며 "엄중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분당경찰서는 주거침입 및 절도미수 혐의로 A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오는 20일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긴급체포 및 통상체포(영장에 의한 체포) 사안이 아니고,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점, 주거가 일정한 점 등을 고려해 일단 출석 요구를 한 상황"이라며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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