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 땡하니 "생일 축하해" 카톡 오네..드디어 예약전송된다
과거 정부·정치권서 요청
오랜 기간 도입 안되다 추가
카카오 "이용자 편의 고려"
카카오톡에 메시지를 예약해 두었다가 자동으로 전송하는 기능이 도입됐다. 18일 카카오는 '톡비서 죠르디' 기능을 강화해 일정 등록, 할 일 등록, 예약 메시지와 같은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메시지 예약 전송은 많은 이용자가 오랜 기간 요구했지만 그동안 도입되지 않았던 기능이다. 이 때문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는 '예약 카톡 보내기'처럼 카카오와 관련 없는 개인 개발자의 예약 전송 앱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를 이용하면 안드로이드 휴대전화에서 메시지 예약 전송을 할 수 있다.
예약 전송 기능은 5년 전 국회와 정부 차원에서 거론되기도 했다. 2017년에는 고용노동부가 카카오 측에 예약 전송 기능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직장 내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퇴근 시간 이후 업무와 관련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지 않도록 막겠다는 취지에서다. 당시 유승민·신경민 등 여야 의원이 퇴근 시간 이후 메신저를 이용한 업무 지시를 금지하는 법안을 내놓기도 했다.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카카오는 "고용노동부와 해당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은 맞는다"면서도 "퇴근 후 업무 지시 문제는 카카오톡에 기능을 추가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도입한 예약 기능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카카오톡 채팅창 우측의 샵(#)을 누르면 나타나는 '메시지 예약'을 사용하면 된다. 갤럭시폰이나 갤럭시패드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제품은 조만간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PC 버전에서는 채팅창 왼쪽 하단 2번째 버튼인 '죠르디 도구'를 눌러 이용할 수 있다. 만약 메시지 예약이나 죠르디 도구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카카오톡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예약 전송한 메시지에는 별도의 표시가 나타나 상대방도 해당 메시지가 예약됐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카카오톡에 있는 간이 비서인 '톡비서 죠르디'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톡비서 죠르디는 일정을 미리 등록해 놓으면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알려주는 기능이었는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할 일 관리를 비롯해 좀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게 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예약 전송 기능은 과거 고용노동부 요구와는 관계없이 이용자 편의를 위해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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