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 '한 이닝 홈런 5방' 진기록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한 팀이 한 이닝에 홈런 5개를 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18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벌인 원정 경기 2회초에 홈런 다섯 방을 몰아치며 13대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 등판한 레드삭스 투수 네이선 이발디는 1회초에 공 다섯개만으로 3아웃을 잡아냈다. 그러나 2회에 반전이 벌어졌다. 0-1로 뒤진 채 공격을 시작한 애스트로스는 선두 타자 요르단 알바레스가 펜웨이파크 좌측 높은 담장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친 데 이어 카일 터커가 우월 2점 홈런, 헤레미 페냐가 연속 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뒤이어 이발디가 안타, 2루타를 맞아 1사 2·3루 위기에 몰렸는데도 레드삭스 불펜에선 아무도 몸을 풀지 않았다. 결국 마이클 브랜틀리가 3점포를 날렸고, 율리에스키 구리엘도 좌월 2점 홈런을 때렸다. 이발디는 다섯 번째 피홈런을 허용한 뒤에야 뒤늦게 강판당했다. 이날 그의 성적은 1과 3분의 2이닝 9실점(6자책점). 애스트로스는 2회초에 홈런으로만 9점을 뽑아내며 9-1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MLB닷컴에 따르면 한 이닝 5홈런은 애스트로스 구단 역대 최다 기록이며, 리그로선 역대 최다 타이 기록(8번째)이다. 1939년 뉴욕(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최초의 주인공이었고 최근에는 2020년 뉴욕 양키스가 달성했다. 최근 통산 2000승을 달성한 더스티 베이커 애스트로스 감독은 “그동안 좋은 팀에서 뛰었고, 좋은 팀들도 맡아봤지만 이런 일은 겪어보지 못했다”고 했다.
이발디는 한 이닝에 5홈런을 맞은 역대 세 번째 투수란 불명예를 안았다. 홈런 다섯 방의 비거리를 모두 합하면 약 600m. 다만 만루 홈런이 나오지 않아 애스트로스는 일명 ‘한 이닝 사이클링 홈런’ 달성에는 실패했다. 그 대신 4회에 터커가 그랜드슬램을 날려 한 경기 사이클링 홈런을 완성했다. 한편 이날 그린 몬스터 위 스탠드에 앉아 있던 한 팬이 페냐와 구리엘의 홈런볼을 잇달아 잡아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SG 최정 만루포...통산 최다 홈런 469개로 늘려
- 광란의 질주 47분... 경찰이 타이어에 실탄 쏴 잡았다
- 이러니까 ‘월클’ 임성재… KPGA 우리금융챔피언십 역전 2연패
- 환상 심고, 공포심 조장하고... 韓에 뿌리내린 中의 ‘맞춤형 공작’
- 양형위, ‘사기 범죄 양형기준’ 논의 시작한다
- Korean doctors refuse talks until Govt. rescinds Med School increase
- 걸그룹 출신 日 이치이, 비례의원 승계 93분만에 사직…무슨 일?
- 現 부장검사 “0.1% 정치사건으로 검찰 악마화...젊은 검사 떠난다”
- [오늘의 운세] 4월 29일 월요일 (음력 3월 21일 癸亥)
- 조해진 "尹은 국정운영, 李는 국회운영 변화 있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