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 속 모내기·주택건설 계획대로"..불안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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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다하면서도 모내기와 주택건설 등 주요 경제현장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은주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북한 주장의 진위는 판단하기 어렵다"며 "다만 주민들이 심리적으로 지나치게 불안해지지 않도록 국가가 방역도, 경제사업도 문제없이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안정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지만, 경제 현장을 방치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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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다하면서도 모내기와 주택건설 등 주요 경제현장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 창궐에 위축됐을 주민들을 달래고 국가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18일 조선중앙통신은 "협동농장들이 국가방역체계가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된 데 맞게 영농 조직과 지도를 짜고들어 모내기를 일정 계획대로 내밀고 있다"며 "매일 많은 면적의 모내기 실적이 기록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모내기로 들끓는 협동벌마다 붉은 기들이 휘날리고 경제선동, 화선선동의 북소리가 기운차게 울리고 있다"고 언급, 예술인 등의 농촌 지원 방문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방역태세를 철저히 견지하면서 모내기를 힘있게 다그친다' 기사로 농촌 각지에서 모내기를 제때 끝내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앙통신은 평양 화성지구 1만세대 주택건설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 대안친선유리공장, 대안전기공장, 자강도입업관리국 등지에서 필요한 설비와 자재, 통나무, 부속품 등을 원만하게 공급해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북한 전역에 봉쇄령이 내려진 상황에서 경제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영매체들은 연일 "자기 지역을 철저히 봉쇄하고 사업단위, 생산단위, 거주단위별로 격폐 조치를 엄격히 취하라"는 국가비상방역사령부 지침을 전파하고 있다.
최은주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북한 주장의 진위는 판단하기 어렵다"며 "다만 주민들이 심리적으로 지나치게 불안해지지 않도록 국가가 방역도, 경제사업도 문제없이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안정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지만, 경제 현장을 방치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5월은 한 해 농사의 성패가 달린 모내기 철로, 평소에는 평양의 화이트칼라까지 총동원해 곡창지대인 황해도의 일손을 돕는다.
올해는 인력 이동이 제한돼 모내기를 제때 끝내려면 상당한 고충이 생길 것으로 우려된다. 상황이 장기화하면 식량난이 빚어질 수도 있다.
공장과 기업소들은 단위별로 격리는 했으나 그 안에서 최대한 생산활동을 이어가도록 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중요문제를 토의하기 위해 6월 상순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를 소집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어느 정도 경제적 성과도 보여줘야 한다.
최 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은 아직 올해 1분기가 경제적으로 성과가 있었다고도, 미달이었다고도 밝히지 않았다"며 "다음 달 전원회의에서는 2분기 상황을 포함해 발표해야 하는데, 이 때문이라도 경제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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