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본입찰 최종 마감..깨끗한나라·한토신 불참

강우석 2022. 5. 1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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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입찰 진행 마쳐..매각 측 개별협상 돌입
복수 원매자 참전..주목받았던 IPM은 이탈

영풍제지 인수전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다만 기존에 알려진 인수 후보군들이 입찰에 대거 불참하며 김이 빠지는 모양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다음주께 선정될 전망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은 지난 16일 영풍제지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해 본입찰에 나섰다. 복수의 원매자들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매각 측은 이들과 개별 협상에 돌입한 상황이다. 삼일PwC가 관련 실무를 맡고 있다.

이번 거래 대상은 큐캐피탈이 보유한 영풍제지 지분 50.5%다. 매각 측의 희망 가격은 200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앞선 예비입찰에선 깨끗한나라와 한국토지신탁 등 일반 중견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깨끗한나라는 유관 업체로서, 한국토지신탁은 평택 부지 개발 가능성을 보고 각각 인수를 검토했다. 깨끗한나라는 PTA자산운용-오큘러스프라이빗에쿼티와 컨소시엄을 꾸렸으며, 한국토지신탁 역시 동부건설과 컨소시엄을 맺고 예비입찰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본입찰을 앞두고 인수전에서 이탈했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매각 측의 가격 눈높이에 대한 이슈가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주목을 끌었던 IPM코리아는 인수전에서 일찌감치 발을 뺐다. 당초 KBI국인산업과 컨소시엄을 꾸리고자 했지만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KBI국인산업은 폐기물 수집·운반, 소각, 매립 등의 사업을 펼치는 환경 전문기업으로 1996년 설립됐다. 아파트 '갑을명가' 브랜드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KBI건설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영풍제지는 골판지 상자에 투입되는 라이너 원지와 지관용 원지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고급 지관지 시장에서 약 50%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2021년도 매출액은 1206억원, 영업이익은 81억원이었다. 직전년 대비 매출액은 약 18.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약 20% 줄어들었다.

매각측은 영풍제지의 현금창출력이 꾸준한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강조해왔다. 최근 3년동안 영풍제지의 연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46억원 정도다.

부동산 잠재 가치도 강조한 부분이다. 영풍제지는 평택시 진위면에 1만 3000평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 중이다. SRT 지제역과 고덕국제신도시 인근이 개발되고 있어 반사 이익이 기대되는 부지다. 영풍제지의 자회사 하북산업개발은 3년 전부터 공장 인근 부지를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다수의 건설사들이 입찰 전 단계부터 영풍제지에 눈독들인 것은 이 때문이다.

큐캐피탈은 이르면 다음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영풍제지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로 18일 종가는 1만5000원, 시가총액은 약 3330억원이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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