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나무숲 훼손 논란 제주 비자림로 확장 공사 재개
[경향신문]
2018년 삼나무 대거 벌채 논란으로 공사의 중단과 재개가 반복된 제주 비자림로 대천∼송당 구간 확장공사가 다시 시작된다.
제주도는 지난 17일부터 비자림로 확장공사를 위한 설계변경이 완료돼 공사를 재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환경저감방안 협의가 완료되고, 그에 따른 비자림로 설계변경이 마무리된 데 따른 것이라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비자림로 확장공사는 비자림로(27.3㎞) 중 일부 구간인 제주시 구좌읍 대천교차로부터 금백조로 입구까지 2.9㎞를 왕복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제주도는 당초 도로 폭을 21m로 넓힐 계획이었으나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저감 요구에 따라 16.5m로 축소했다.
제주도는 사업구간에 경계 보호 울타리를 우선 설치하고, 법정보호종을 다른 곳으로 옮긴 뒤 삼나무 벌목과 확포장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비자림로 확장공사는 2018년 6월 첫 시작됐지만 삼나무 수백그루 벌채, 해당 지역 내 애기뿔 쇠똥구리와 팔색조 등 멸종위기 보호종 발견 등으로 환경훼손 논란이 일면서 중단됐다. 이후 공사 재개와 중단이 반복되다가 2020년 5월에는 환경영향 저감대책 협의를 완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 재개가 추진돼 제주도에 과태료가 부과되기도 했다.
다만 이번 공사 재개 역시 환경단체의 반대 목소리가 큰 만큼 또다시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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