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AME] '롤' 할때 잔잔히 흐르던 노래, 웅장하게 들을 기회가 왔다
스마일게이트, 내달 3일 '로스트아크' 다양한 장르로 연주
라이엇게임즈, 25·26일 '리그오브레전드' 오케스트라 공연
유저·일반인에 특별한 시간 선사.. 문화적 가치 조명도
게임사들이 손맛과 보는 맛에 이어 '듣는 맛'에 집중하고 있다. 게임 OST에 유명 작곡가와 아티스트를 투입한 데 이어 음악 콘서트까지 개최하며 게임의 문화예술적 가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RPG는 내달 3일 서울 송파구 소재 롯데콘서트홀에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의 다양한 OST를 풀 오케스트라와 함께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콘서트 '디어 프렌즈(Dear. Friends)'를 개최한다.
디어 프렌즈에서는 KBS 교향악단이 지휘자 안두현, 연출가 왕용범과 만나 풀 오케스트라 연주로 로스트아크만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전할 예정이다. 오케스트라 공연뿐 아니라 재즈, 오페라, 헤비메탈,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로스트아크 OST를 직접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스마일게이트 RPG는 이번 콘서트의 티켓 판매 수익금 전액을 도움이 필요한 사회 곳곳에 기부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원길 스마일게이트 RPG 대표는 "디어 프렌즈라는 주제에 걸맞게 모험가분들과 함께하는 따듯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남은 시간 동안 더 좋은 공연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오는 25~26일 부산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디 오케스트라 MSI 부산'을 진행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 디 오케스트라 MSI 부산을 함께 주관한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서희태 감독이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인 교향악단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유저라면 너무나도 익숙한 '소환사의 부름'을 비롯해 지난해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라이브: 디 오케스트라'에서 큰 호응을 얻은 9곡과 올해 시즌 테마곡 '부름'(The Call)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MSI 공식 주제가 '영광을 우리 손에'(Bring Home the Glory) △2018 LoL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 '라이즈'(RISE) △다전제 풀세트 경기의 상징 '실버 스크레이프스'(Silver Scrapes) △2016년 기준으로 편곡된 LoL 월드 챔피언십 메인 테마곡 △역대 LoL 월드 챔피언십 테마곡 등이 등장할 예정이다.
게임사들이 게임 음악을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편곡하거나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게임 음악과 공연의 조화는 유저들에게 소중한 시간을 선물하는 한편 게임 인식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와 함께 게임 IP(지식재산권) 파워를 입증할 수 있고 게임을 즐기지 않는 일반인들까지 끌어안을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00년대 초중반 국내를 휩쓸었던 게임 '스타크래프트' 역시 오케스트라로 OST를 감상할 수 있도록 공연을 펼쳐왔다. 국내에서도 넥슨이 지난 2018년과 2019년 각각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의 음악회를 개최했다.
넥슨은 올해 3월에도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는 게임 배경 음악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대형 디스플레이로 게임 영상을 노출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메이플스토리 대표 캐릭터가 무대에 오르고 강원기 총괄 디렉터가 연미복을 입고 등장해 직접 곡을 지휘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넥슨은 오케스트라를 넘어 게임과 전통 예술을 결합한 '제 1회 보더리스 공연 : PLAY판' 공연까지 개최했다. 보더리스는 게임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조명하고 예술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넥슨재단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넥슨은 게임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도현 플레이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게임은 또 하나의 예술"이라며 "인기 게임과 전통 예술이 결합한 다양하고 실험적인 문화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독창적인 예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50년만에 열린 美 UFO 청문회, 비상한 관심…"미확인 비행현상 400건"
- 영화 `아저씨` 김새론, 음주 운전하다 구조물 들이받아
- 모텔에 감금, 담뱃불로 지지고 알몸 촬영…여학생 낀 10대 중형 구형
- "도하작전 들켜버린 러시아군, 믿기지 않은 대대급 병력 전멸"
- "남편 집에 있나"…99% 폭락한 `루나` 대표 집에 찾아온 괴한
- 美 "한덕수 권한대행 역할 전적 지지…수주 내 韓美 고위급 대면외교"
- 거부권 행사 韓대행 탄핵 놓고 고민 깊어지는 민주당
- 정부, 2030년 경제안보품목 의존도 50% 이하로 낮춘다… "핵심광물 민·관 공동 투자·탐사 지원 강
- `전기먹는 하마` AI에 빅테크도 `원자력` `신재생` 영끌하는데… 에너지가 정치판 된 한국
- `ABC` 강조한 구광모… "`도전과 변화` DNA로 LG 미래 세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