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비둘기파 "7월이나 9월까지 금리 인상 속도 줄여야"

유병훈 기자 2022. 5. 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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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7월이나 9월까지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에번스 총재는 이날 뉴욕대 머니마켓티어 행사에 참석해 "선제적 기준금리 인상이 금융 긴축의 속도를 높이는 데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에번스 총재는 기준금리가 중립 금리 수준 이상으로 인상돼야 할 것 같다면서도 그렇게까지 올리는 데에 불안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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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로이터=뉴스1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7월이나 9월까지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에번스 총재는 이날 뉴욕대 머니마켓티어 행사에 참석해 “선제적 기준금리 인상이 금융 긴축의 속도를 높이는 데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완화적 통화 정책을 선호하는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꼽힌다.

에번스 총재는 기준금리가 중립 금리 수준 이상으로 인상돼야 할 것 같다면서도 그렇게까지 올리는 데에 불안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상 기준금리 조정 폭인 0.25%포인트의 두 배인 0.50%포인트만큼 조정하는 이른바 ‘빅스텝’보다는 인상 속도가 더 느리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준이 7월과 9월에 이처럼 완만한 인상을 논의한 뒤 12월까지 0.50%포인트 인상을 마치고 최소 몇 차례 0.25%포인트 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번스 총재가 ‘속도조절론’을 들고 나온 첫번째 이유는 “기준금리가 정확히 얼마나 됐을 때 경제성장을 저해할지 알아내기가 어렵고 다른 리스크가 돌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이자율인 중립 금리가 가시적이지 않고 추정치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는 또 완만한 금리 인상의 이점으로 공급망 혼란이 완화되는지 지켜보고 금리 인상의 노동시장 영향과 인플레이션의 진행 상황을 평가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는다면 좀 더 공격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고 최대고용 달성이라는 연준의 목표를 위협할 정도로 경기가 약해지면 계획된 금리 조정을 줄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에번스 총재는 “현재 총수요 강세, 강한 노동력 수요, 앞으로 예상되는 공급 측면의 개선 등을 고려하면 완만하게 (경기)제약적인 입장이 경제 성장과 양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분명하고 확실하게 내려가는 것을 볼 때까지 우리는 계속 (금리 인상을) 밀어붙일 것”이라며 오는 6월과 7월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에서 광범위한 지지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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