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돌아온 SK하이닉스·삼성전자, 다시 상승세
하반기 주가 우상향 기대 커져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5월 2~1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2.29% 하락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19%, 2.71%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이달 초 코스피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하자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또 간밤에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 급등한 영향을 받아 이날도 반도체주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 기간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는 SK하이닉스로 165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그다음으로는 삼성전자를 944억원어치 순매수해 2위에 올랐다. 특히 금융투자, 사모펀드, 투자신탁의 매수세가 컸고 최근 들어서는 연기금 매수세까지 유입되며 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이달 반도체주를 대거 순매도하던 외국인투자자들도 전날 삼성전자를 103억원어치 사들여 9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하기도 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131억원, 552억원어치 사들였다. 한편 개인투자자는 이달 삼성전자를 4869억원어치 사들이고 SK하이닉스를 95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반도체 업종의 향후 실적이 우상향하며 주가도 회복세를 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5조2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7% 늘어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4조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이 발표한 목표주가 평균치는 삼성전자가 9만3350원, SK하이닉스는 15만4190원으로 집계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밸류에이션이 실적 대비 과도한 수준까지 하락했고,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견조한 메모리 수요 증가로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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