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콘, 이기종 블록체인 브릿지 보안 및 성능 향상 기술 공개

"새로운 블록체인 데이터 구조 '팩트 해시'로 보안·성능 획기적 개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주축으로 솔라나, 아발란체 등 서로 다른 블록체인 사이에서 데이터와 자산을 주고받는 시도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기술사가 이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국내 차세대 메인넷 프로젝트 '프로토콘'이 18일 황서 2편을 통해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는 '팩트해시'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이기종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브릿지 등에서의 해킹 사고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팩트해시'는 수백~수천 조에 달하는 가상자산의 자산가치와 유동성을 다른 블록체인에서 활용할 때 쓰이는 기술이다. 다양한 블록체인에서 발행된 NFT(대체불가능토큰)를 이더리움 마켓으로 옮기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기도 하다. 이기종 블록체인 연결(크로스체인) 외에도 사이드체인과 오프체인의 보안 및 성능을 개선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프로토콘은 '팩트해시' 기술 개발 배경에 대해 최근 연이어 발생한 이기종 블록체인의 브릿지 해킹사고를 사례로 들었다. 올해 2월 솔라나의 이더리움 브릿지 웜홀에서 해킹이 발생하며 시가 3900억원 상당의 이더 12만개가 탈취됐다. 올해 3월엔 P2E(플레이 투 언)게임으로 유명한 액시인피니티의 브릿지 로닌에서 시가 7400억원 상당의 이더와 USDC가 탈취되기도 했다.

회사에 따르면 크로스체인 또는 브릿지의 심각한 보안 이슈 때문에 발생한 문제다. 기존 블록체인의 데이터 처리 구조에서 크로스체인 거래 내역을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프로토콘이 개발한 '팩트해시'는 이러한 취약점을 효율적으로 보완한다. 통상 블록체인에서 거래 내역의 해시값인 '트랜잭션 ID'는 개인키 또는 비밀키를 이용한 서명 값을 포함한다. 개인키 소유자만이 트랜잭션 ID를 검증할 수 있어 제 3자는 데이터 처리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프로토콘 메인넷은 트랜잭션 ID와 함께 (서명 값이 제외된) 공개 데이터만으로 별도의 해시값을 만들어 블록체인에 저장한다. 일례로 토큰을 전송할 때 전송자와 수신자, 전송 수량, 전송 시간 등 공개 데이터만 묶어 해시값을 만들고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것이다.

프로토콘 측은 "해당 거래 내역만 제대로 알고 있으면 외부에서도 손쉽게 팩트해시를 만들 수 있다"면서 "팩트해시와 동일한 값이 블록체인에 저장됐는지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정상 거래 여부를 검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토콘이 개발한 '팩트해시' 기술을 담은 황서 2편 이미지/사진제공=프로토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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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롬 기자 tofha08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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