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강원랜드 '훨훨'..LGD 적자전환 예상

차창희 2022. 5. 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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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2분기 실적 전망
여행·레저 등 리오프닝업종
원자재·에너지업종 '웃음'
디스플레이 이익 93% '뚝'
화학업종도 50% 감소할듯
올해 2분기부터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에너지, 운수·무역 업종은 2분기에도 높은 이익 성장을 거둘 것으로 나타났지만 디스플레이, 화학 업종은 50% 이상 역성장을 할 것으로 추정됐다.

18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실적 추정치(컨센서스)가 3개 이상 존재하는 국내 상장사 232곳의 매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항공(322%), 호텔·레저(296%) 등 리오프닝 관련 업종의 이익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에너지(86%), 해상운수(72%), 무역(48%) 순이었다. 반도체 및 정보기술(IT) 업종은 영업이익이 25.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리오프닝 종목의 이익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의 변화에 따른 방역조치 완화가 손꼽힌다. 이로 인해 휴가 성수기 시즌으로 진입하는 올해 2분기부터는 국내외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대표적 리오프닝주인 대한항공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353억원으로 전년 동기(1936억원) 대비 12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탄탄한 항공화물 실적에 늘어나는 여객 수요가 실적 모멘텀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 티웨이항공도 적자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저 종목 중 강원랜드의 경우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으로 27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활동 활성화로 올해 2분기엔 546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익 증가율이 무려 1920%에 달한다. 야외 활동 증가에 따라 골프, 렌터카 종목인 골프존(31%), 롯데렌탈(15%)도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 주류 소비가 늘 것이란 전망에 하이트진로 또한 이익이 2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원자재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흐름에 에너지, 무역 업종들도 이익 성장 '레벨 업'에 성공했다. 특히 HD현대(280%), 한국가스공사(197%), SGC에너지(108%), SK이노베이션(80%), 에쓰오일(26%) 등 정유·석유주들은 국제유가가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넘고, 팬데믹 충격 이후 석유 제품 수요 또한 회복세를 띤다는 점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자원 가격 급등은 SK네트웍스(49%), 포스코인터내셔널(27%) 등 종합상사들의 이익 증가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친환경 에너지주인 씨에스윈드의 경우 원가 부담에 영업이익이 2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의 수혜주인 해상운수 업종은 2분기에도 큰 폭의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대표적으로 컨테이너 관련주인 HMM은 영업이익이 7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반도체 '투 톱'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22%, 48%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및 IT 업종 중에선 국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2위인 DB하이텍(118%)의 이익 성장세가 컸다.

반면 디스플레이 업종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대표 종목인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적자전환이 우려된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과 중국 내 주요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생산 공장 폐쇄가 치명적이었다. 석유화학 수요 위축,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는 화학(-50%) 업종도 이익 추정이 좋지 않았다. 롯데케미칼(-84%), 대한유화(-72%) 등 많은 화학 종목들의 이익 역성장이 전망됐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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