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시장 디지털화 선도..K패션으로 세계시장 공략"
동대문 도매업자와 전국 의류 소매상을 연결하는 패션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 '신상마켓' 서비스 운영사인 딜리셔스 장홍석 공동대표(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장 대표는 "현재 1만곳의 도매업체와 12만명의 소매상이 신상마켓을 이용하고 있다"며 "신상마켓에는 동대문 도매사업자의 80% 이상이 가입했고, 패션플랫폼 '지그재그' 셀러(판매자) 6000곳 중 90% 이상이 우리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서비스를 시작한 신상마켓은 50년 넘게 이어져왔던 동대문의 도소매 방식을 송두리째 바꿨다. 통상 소매상으로 불리는 셀러들은 자신의 쇼핑몰 등에 콘텐츠를 올려 옷을 파는데, 그 옷들은 동대문 도매업체를 통해 떼온다. 장 대표는 "소매상은 매장을 방문해 옷을 구하거나, 동대문시장 고유의 물류 대행업자인 '사입삼촌'을 통해 목돈을 입금한 후 주문하고 발송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형태였다"고 말했다.
신상마켓은 도매업체들 옷을 플랫폼에 올려두고, 소매상들은 동대문에 나가지 않고도 고를 수 있게 했다. 장 대표는 "인스타그램이나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본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 결과 신상마켓의 월평균 도매상품 업로드 수는 130만건, 누적된 상품 등록 수는 7684만건에 달한다. 올인원 풀필먼트 서비스 '딜리버드'와 '신상페이'도 신상마켓의 무기다. 신상마켓이 직접 풀필먼트 물류센터를 마련해 소매사업자들이 해야 하는 의류 사입과 검수, 재고 관리, 고객 직배송까지 모두 대행해준다.
지난해 말 신상마켓 플랫폼의 누적 거래액은 2조원을 기록했고, 회사는 올해 1월 570억원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면서 누적 투자액만 825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사업 영역을 전 세계로 넓힌다. 특히 일본을 타깃으로 잡았다. 장 대표는 "K콘텐츠 인기가 높아진 데다 일본은 동대문과 같은 전문화된 도매시장이 없었던 터라 동대문 중심의 도매 소싱을 통하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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