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 핫플에 알고보니 이 회사의 큰 그림이..

이덕주 2022. 5. 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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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백 옐로우바스켓 대표가 신사동 매장에서 노란 바구니를 들고 있다. [이승환 기자]
한국에서 가장 트렌디한 상권인 '가로수길'. 유동인구가 많지만 큰길에는 공실이 눈에 띈다. 임대료를 낮추면 건물가치에 영향을 주기에 건물주들이 차라리 공실로 두기 때문이다. 제품을 홍보하려는 브랜드에는 큰 장벽이다. 이런 오프라인 소매유통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회사가 '옐로우바스켓'이다.

옐로우바스켓의 가로수길 매장은 큰길에서 조금 들어간 골목에 있다. 3층 높이 건물 지하에는 '카페 노티드' 팝업 매장이 있어 찾는 사람이 많다. 세련된 인테리어의 카페 같지만 실제로 이곳은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의 체험 매장이다. 이 브랜드들은 매장을 임대할 필요 없이 구독 형태로 옐로우바스켓의 공간을 팝업 매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가로수길에서 만난 남경백 옐로우바스켓 대표는 "전자상거래 시대가 열리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판매보다 경험의 의미가 커졌다"며 "대기업은 물론 중소 브랜드도 구독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팝업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면서 "올해 서울 시내에 한 곳의 옐로우바스켓을 추가로 열고 내년에는 3~4개를 더 여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단순히 오프라인 매장이 전부는 아니다. 남 대표는 "옐로우바스켓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사이트 양쪽에서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것을 브랜드들에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키오스크나 스마트미러와 같은 리테일 테크 서비스도 도입해 디지털 옴니채널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옐로우바스켓이 단순한 팝업공간 공유 서비스와 다른 점은 콘텐츠 큐레이션이다. 카페 노티드처럼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브랜드를 큐레이션해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찾는 공간을 만들려고 한다. 가로수길 매장은 화장품, 식음료, 가전 등 여러 가지 브랜드들이 들어와 있지만 후속 매장들은 특정 카테고리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할 계획이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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