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웹3.0 조직 신설한 이유 [아이티라떼]

황순민 2022. 5. 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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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0' 분야에 구글, 메타와 같은 빅테크 기업이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웹3.0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고 소유권을 개인에게 돌려준다는 개념입니다.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은 웹3.0의 활용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죠.

구글은 이달 클라우드 사업부 산하에 웹3.0 전담 조직을 신설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직접 팀을 이끕니다. 구글 본사에 전담팀을 신설한 취지를 물었더니 "웹3.0 개발자에게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이 첫 번째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답이 왔습니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에 더 많은 블록체인 개발자를 유치하겠다는 것입니다. 주로 디앱(DApp·탈중앙화 앱) 개발을 위한 백엔드(서버나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 클라우드는 이미 블록체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도구를 제공하고 있는데, 앞으로 생태계를 더 키울 계획입니다.

사실 대규모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들은 웹3.0이 추구하는 '탈중앙화'와는 반대 지점에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탈중앙화 서비스 확산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는 듯합니다. 일각에선 웹3.0도 빅테크가 주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메타는 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경제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죠. 이에 대해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는 "거대 자본이 대규모로 투자를 단행하는 만큼 이들이 누릴 선점 효과를 무시하기 어렵다"며 웹3.0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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