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 합병논란' 동원그룹, "소액주주 의견 반영, 드문 사례"

지영호 기자 2022. 5. 1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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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 합병 논란에 휩싸여온 동원그룹이 결국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 사업회사인 동원산업의 합병비율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는 18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 비율을 종전 1대 3.8에서 1대 2.7로 변경했다.

합병 작업이 마무리되면 지주회사였던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산업에 흡수돼 동원산업이 동원그룹의 사업지주회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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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16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술문화관 정근모콘퍼런스홀에서 열린 동원그룹 김재철 명예회장 AI 발전기금 기부 약정식에서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명예회장은 향후 10년간 연차별 계획에 따라 국내 인공지능(AI)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50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2020.12.16/뉴스1

불공정 합병 논란에 휩싸여온 동원그룹이 결국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 사업회사인 동원산업의 합병비율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불매운동'이 거론될 만큼 여론이 악화된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는 18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 비율을 종전 1대 3.8에서 1대 2.7로 변경했다. 동원산업의 합병가액 기준을 기준시가에서 자산가치로 바꾼 결과다. 이에 따라 동원산업의 가치는 종전 주당 24만8961원에서 38만2140원으로 53.5% 상향조정된다. 그만큼 동원산업 소액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몫이 커진다.

지난달 7일 동원그룹은 상장사인 동원산업과 비상장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을 위한 우회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하지만 동원산업 주주들과 시민단체들은 동원산업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고 동원엔터프라이즈의 가치는 높게 평가하는 방식으로 오너일가의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그 피해는 주주에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그룹 창업주인 김재철 명예회장(24%)과 차남 김남정 부회장(68%) 등 오너일가가 99.5%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동원산업은 동원엔터프라이즈가 63%를 보유하고 있지만 김씨 부자의 보유지분은 없다. 이 때문에 오너 일가에게 유리한 합병비율을 산출해 상장사인 동원산업에 대한 오너가의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지적이 비등했다. 이런 이유로 기관투자자들까지 회사의 자발적 시정조치가 나오지 않는다면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합병비율 조정으로 오너가의 합병회사 지분율은 기존 안의 65.81%에서 58.64%로 7.17%포인트 낮아지게 됐다. 김남정 부회장은 종전 48.43%에서 43.15%로, 김재철 명예회장은 17.38%에서 15.49%로 지분율이 낮아진다.

동원그룹은 기업이 합병을 추진하면서 소액주주들의 요구를 반영해 합병 비율을 변경한 사례는 드문 사례라고 강조했다.

합병 작업이 마무리되면 지주회사였던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산업에 흡수돼 동원산업이 동원그룹의 사업지주회사가 된다. 동원그룹은 양사가 가진 장점이 시너지를 발휘해 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스타키스트, 동원로엑스 등 손자회사였던 계열사들은 자회사로 지위가 달라져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경영효율성을 증대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라며 "적법성을 넘어 적정성까지 고려해 합병 비율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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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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