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 코로나19 새 변이 출현 우려"..韓에 악영향 미칠까?
전문가 "인적교류 無․韓 면역 수준 높아 영향 제한적"

최근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하는 가운데 세계 보건당국이 북한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새 변이가 발생해도 남북 간 인적교류가 없고, 우리나라의 면역 수준이 높아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관련 질문을 받고 “(북한이 백신 등) 사용가능한 수단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확실히 걱정된다”며 “WHO는 확인되지 않은 전염이 있는 곳에서 항상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위험이 더 높다고 반복해서 밝혀왔다”라고 말했다고 18일 외신들이 전했다.
북한에서 코로나19는 매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16일 오후 6시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23만2880여 명의 발열자가 새로 발생했고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의 사망자 총수는 62명이다. 4월 말부터 전날까지 발생한 발열자 총 수는 171만5950명에 달한다.
북한이 확진자 대신 발열자 수를 발표하는 것은 진단기기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속적으로 변이를 일으키고 있다. 오미크론(BA.1)과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잇따라 우세종으로 자리잡은데 이어 오미크론의 세부 계통인 BA.2.12.1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BA.4와 BA.5도 국내에 유입됐으며, BA.1과 BA.2가 섞인 XQ․XE․XM 등의 재조합 변이도 속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북한에서 확산되고 있는 바이러스는 BA.2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직 변이 발생 여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변이 여부는 미지의 영역이다. 현재 오미크론 변이가 한 번도 코로나를 접촉하지 않았던 사람들에 대해서 다수로 확산될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에 대한 것들은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관심을 가지고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의 백신 접종률이 매우 낮고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나 인도처럼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의료 환경이 열악한 나라에서 변이가 잘 발생한다”며 “북한은 의료 환경이 훨씬 열악하기 때문에 새로운 변이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 남북 간에는 인적교류가 없기 때문에 북한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

과거 북한에서 말라리아 등의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는 인적 교류가 없더라도 동물을 매개로 국내에 유입될 수 있는 위험이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경우 밍크, 햄스터, 사슴 등의 동물로부터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가 있긴 하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동물이 감염되는 코로나19가 사람에게 전염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안내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이 국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천 교수는 “북한에서 변이가 발생하더라도 오미크론과 관련된 변이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우리나라나 다른 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변이 바이러스가) 북한과 교류를 하는 중국을 통해 넘어올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북한에서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면역 수준이 높아 북한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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