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테라·루나 청문회' 추진..소재 파악도 안된 권도형 증인으로?

김지현 기자 2022. 5. 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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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암호화폐 테라USD(UST)·루나의 폭락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국내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대표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추진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루나 사태의 손실 규모와 관련해 "최근 기준으로 루나 코인 보유자는 28만명"이라며 "이들이 약 700억개를 소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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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최대 28만명으로 추산.."원 구성 끝나면 청문회 추진"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Bloomberg 갈무리) 2022.05.17 /뉴스1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한국산 암호화폐 테라USD(UST)·루나의 폭락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국내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대표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추진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루나 사태의 손실 규모와 관련해 "최근 기준으로 루나 코인 보유자는 28만명"이라며 "이들이 약 700억개를 소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루나 사태를 두고 권도형 창업자뿐만 아니라 국내 거래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의견이 나왔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와 관련한 인터뷰를 통해 "국회가 청문회 제도를 이용해 나서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아이디어"라며 "꼭 추진해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고 투자자 보호에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정무위원회) 위원장뿐만 아니라 주변 의원들도 청문회 개최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입장"이라며 "만약 청문회가 조금 늦춰진다고 하더라도 간담회 형식으로라도 국내 거래소 대표들을 불러 얘기를 들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간담회나 청문회 추진 일정을 두고는 "국회 원 구성이 29일 끝나면 하반기가 시작되는 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자산) 기본법이 통과되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당분간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도 있다"며 "현 금융위원장은 퇴임이 결정돼 전혀 나서지 않고 있고 오히려 팽개치는 느낌이라 저라도 여러 가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재옥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윤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투자자는 -99.9%, 업비트는 99억'이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루나코인이 폭락하는 상황에서 코인원·코빗·고팍스는 5월 10일에, 빗썸은 5월 11일에 거래를 중지했다"면서 "(이들도) 칭찬할법한 즉각 대응은 아니었으나 5월 13일이 돼서야 거래를 중지시키고 3일동안 약 99억원의 두둑한 수수료를 챙긴 업비트는 투자자들 가슴에 대못을 박은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거래소들은 '의무가 없다' '억울하다'라는 반응만 보이지 말고 본인들이 해야 할 일을 안 한 건 없는지 한번 돌아봐야 한다"며 "앞으로는 조금 더 서로 협력해서 민관 협력으로까지 가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국회법상 청문회 개최 규정 제65조(청문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중요한 안건의 심사에 필요한 경우 증인·감정인·참고인으로부터 증언 진술을 청취하고 증거를 채택하기 위해 위원회 의결로 청문회를 열 수 있다. 다만 권 대표의 소재가 확인된 바 없어 청문회 개최 논의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번 사태가 불거지자 테라 폼랩스의 자체 법무팀은 전원 사임했다. 더 블록에 따르면 테라의 법률 운영은 현재 외부 변호사에 의해 처리되고 있다.

앞서 테라폼랩스는 수석 기업 변호사, 수석 소송 및 규제 변호사, 일반 변호사를 뒀지만, 이달에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테라폼랩스 대변인도 "최근 며칠 동안 소수의 팀원들이 사임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대부분의 팀원들은 프로젝트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변함없이 전념하고 있다"면서 "테라 생태계를 되살리기 위한 계획을 실행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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