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IPEF 참여 확정.. 24일 정상회의 참석
[경향신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를 확정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4일 일본에서 열리는 IPEF 출범 선언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다. 윤 대통령이 오는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IPEF 참여를 공식 확인하고 지지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8일 오후 용산 대통령 청사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열고 “다음주 초 일본에서 진행되는 실시간 화상회의에 윤 대통령도 참여할 생각”이라며 “한국은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새 규범 창출의 스탠더드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다른 나라들을 추가로 초대해 나가면서 IPEF에서 우리 국익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IPEF 참여를 확정한 나라는 미국을 포함해 8개국이라고 김 차장은 밝혔다.
IPEF는 디지털 경제, 글로벌 공급망, 에너지와 인프라 등 미·중 갈등이 첨예한 분야에서 미국 주도로 새 통상 규범·질서를 만들려는 시도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기 위한 구상인 셈이다. 중국은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지난 16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 첫 통화에서 “디커플링(탈동조화)의 부정적 경향에 반대한다”고 밝히는 등 한국의 IPEF 참여에 일찌감치 반발 의사를 보였다. 이 같은 중국의 반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또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논의과제가 될 전망이다. 김 차장은 브리핑에서 “IPEF는 중국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중국과도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후속협정을 논의 중이다. IPEF를 단순히 강대국끼리의 디커플링, 적대적 디커플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미 대통령 방한 2일차인 오는 21일 오후 약 90분간 정상회담을 한다. 용산 청사 5층 집무실에서 양측 핵심 참모들이 함께하는 소인수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이후 집무실 옆 접견실에서 확대정상회담을 이어간다. 이후 회담 결과를 문서로 정리해 성명을 발표하며, 오후 4시쯤 지하1층 강당에서 양국 정상의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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