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품귀에 'LNG운반선' 가격 7년 만에 최고..적자 탈출 청신호?

2022. 5. 1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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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세계적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부족에 LNG 가격이 치솟으면서 LNG운반선 가격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LNG운반선이 국내 조선사들의 주력 선종인 만큼 조선업계가 장기적 성장 발판으로 삼아 적자 탈출 시기를 앞당길지 주목된다.

이에 따라 LNG운반선 가격도 7년 만에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다.

2015년 이후 2억달러대를 밑돌던 LNG운반선 가격은 2020년 말 1억8600만달러를 기점으로 오르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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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가격 전년 대비 80% 높은 수준
신조선가도 2020년말 대비 20%↑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삼성중공업 제공]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세계적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부족에 LNG 가격이 치솟으면서 LNG운반선 가격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LNG운반선이 국내 조선사들의 주력 선종인 만큼 조선업계가 장기적 성장 발판으로 삼아 적자 탈출 시기를 앞당길지 주목된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 가격 정보에 따르면 LNG가격(16일 기준)은 t당 694.525달러로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t당 309달러(80%) 높은 수준이다. 이는 러시아 원유 및 천연가스가 제재 대상이 되면서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의존하던 유럽 국가들이 공급처를 다변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LNG운반선 가격도 7년 만에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7만4000㎥급 LNG운반선 신조선가는 지난 4월말 기준 2억2400만달러다.

2015년 이후 2억달러대를 밑돌던 LNG운반선 가격은 2020년 말 1억8600만달러를 기점으로 오르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7만4000㎥급 LNG운반선 신조선가는 2015년 3월 2억750만달러가 직전 최고치다.

LNG운반선 발주 자체도 늘고 있다. 지난 1~4월 14만m³ 이상 대형 LNG선은 총 408만CGT(표준환산t수) 누적 발주돼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0%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대형 LNG운반선은 국내 조선사들의 주력 선종이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발주한 LNG운반선 75척 중 65척이 국내 업체가 수주했을 정도다.

실제 국내 조선사들은 최근 잇따라 1조원대 대형 실적을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17~18일 총 1조4500억원 규모로 총 LNG운반선 총 5척을 수주했다. 올해 누계 수주 실적 총 19척 중 10척이 LNG운반선이다. 올해 목표 수주액 88억달러의 38%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1조1682억원 규모로 각각 LNG운반선 2척씩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 수주의 경우 척당 선가가 2억2700만 달러로 추정돼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선가로 계약이 이뤄졌다.

이처럼 선가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수주도 늘어나면서 원자재 가격 인상과 인력 부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국내 조선사들의 숨통이 트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서는 해상으로 LNG를 공급받으려는 유럽 국가들의 수요와 탄소 감축 기조 등으로 LNG운반선 수요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LNG운반선 발주 증가에 도크가 차면서 선가도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유럽이 LNG 수입을 늘린다면 5년 이상을 내다 보고 발주하는 선주들이 있을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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