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 피난처 된 '리츠'..투자상품도 쏟아져

손엄지 기자 2022. 5. 1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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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리츠(REITs 부둥산 투자회사)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리츠 관련 상품 개발에 이용할 수 있도록 리츠 지수를 개발했고, 금융투자업계는 늘어나는 투자 수요에 발맞춰 각종 리츠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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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증권사, 리츠 기반 ETP 상품 출시
"금리 인상 시 리츠 배당수익률 낮아질 수 있어"
부동산투자회사(리츠) 및 자산관리회사(AMC) 구조도. © 뉴스1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리츠(REITs 부둥산 투자회사)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리츠 관련 상품 개발에 이용할 수 있도록 리츠 지수를 개발했고, 금융투자업계는 늘어나는 투자 수요에 발맞춰 각종 리츠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리츠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거래소는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유동시가총액으로 가중하여 산출한 지수인 'KRX 리츠 TOP 10 지수'와 해당 지수의 전략형 지수인 'KRX 리츠 TOP 10 레버리지' 지수를 오는 23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낮은 가격변동성과 높은 배당 수익률이라는 리츠의 장점으로 주가 하락기에도 안정적인 수익 추구가 가능하다"면서 "지수 개발은 리츠 상품에 대한 투자자 수요를 충족하고 상장 리츠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츠는 소액투자자들로부터 모은 자금으로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대출에 투자한 뒤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뮤추얼 펀드다. 투자자는 리츠에 투자함으로써 임대수익은 물론 건물 매각 시 차익에 대해서도 배당을 받을 수 있다. 통상 연 5~7%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소액으로 부동산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셈이다.

리츠는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성과를 낸다. 지난 2021년부터 2022년 4월 말을 기준으로 코스피200 지수가 11.2% 하락할 때 KRX 리츠 TOP 10 지수는 24.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츠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자산운용사들은 리츠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24일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각각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 ETF'와 '아리랑 Fn K리츠 ETF'를 동시 상장한다.

미래에셋증권은 'Fn 리츠부동산인프라 지수'를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받고 있고, 오는 6월 말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리츠에 투자하는 첫 ETN이자, 국내 최초 리츠 레버리지 상품이다.

리츠 관련 ETP 시장이 커지면서 리츠 수급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리츠는 보통 거래가 많이 이뤄지지 않고, 투자자들도 장기로 투자하는 경향이 있어 주가가 크게 오르내리지 않는다. 기관투자자의 리츠 매수 자금이 들어오게 되면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다만, 금리 인상기에는 리츠의 배당수익률이 낮아질 수도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부동산 매입자금 용도로 차입한 대출 금리가 높아지면 부동산에서 나오는 순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리츠가 유상증자를 한 것도 고이자 대출을 상환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달금리가 100bp(1bp=0.01%p)오르면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0.8-1.5%p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상장리츠의 금리 상승 영향은 리파이낸싱이 본격화되는 2024년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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