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전향 후 3년 만에 메이저리거, 화려한 데뷔전 '1⅔이닝 5K'

이상철 기자 2022. 5. 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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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방출 위기에 몰렸던 야수가 투수로 보직을 바꾼 후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치렀다.

MLB.com에 따르면 휴즈는 현대야구가 시작한 1901년 이후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5개 이상 탈삼진을 기록한 네 번째 컵스 구원투수로 남게 됐다.

또 1961년 이후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첫 4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한 최초의 컵스 투수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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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 브랜든 휴즈, 피츠버그전서 호투
데뷔전서 5개 이상 삼진 잡은 4번째 컵스 구원투수
시카고 컵스 투수 브랜든 휴즈가 1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1⅔이닝 5탈삼진 호투를 펼쳤다.(브랜든 휴즈 SNS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방출 위기에 몰렸던 야수가 투수로 보직을 바꾼 후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치렀다. 아웃카운트 5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해 더 진한 인상을 남겼다.

시카고 컵스 투수 브랜든 휴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서 6회초 구원 등판해 1⅔이닝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휴즈는 4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낸 후 마이클 채비스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허용했으나 곧바로 로돌포 카스트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임무를 마쳤다.

컵스는 휴즈의 호투 속에 피츠버그를 7-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사실 휴즈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본래 포지션이 외야수였던 휴즈는 2017년 드래프트에서 16라운드 495순위로 컵스의 지명을 받았으나 입지가 불안했다. 결국 2019년 스프링캠프가 끝나갈 무렵에는 팀으로부터 '외야수로 뛸 자리가 없다'는 통보까지 받았다.

대신 팀은 투수로 보직을 변경할 경우에 한해 방출하지 않겠다고 제안했다. 휴즈는 그날부터 투수가 되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

휴즈는 외야수보다 투수로 재능이 더 뛰어났고 마이너리그 상위 팀으로 차근차근 올라갔다. 올해에는 더블A로 시즌을 시작해 호투를 이어가며 트리플A로 승격됐다.

휴즈는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16⅔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2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피안타율이 0.091이며 이닝당 출루허용률이 0.48에 불과했다. 이 같은 활약에 컵스가 이날 휴즈를 콜업하면서 그는 마침내 메이저리거가 됐다.

휴즈는 메이저리거 첫날부터 삼진쇼를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MLB.com에 따르면 휴즈는 현대야구가 시작한 1901년 이후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5개 이상 탈삼진을 기록한 네 번째 컵스 구원투수로 남게 됐다. 또 1961년 이후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첫 4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한 최초의 컵스 투수로 기록됐다.

경기 후 휴즈는 "내 구종이 제대로 통하면서 상대 타자들이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이건 놀라운 기록으로 스스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기뻐했다.

데이비드 로스 컵스 감독은 휴즈에 대해 "밸런스와 디셉션이 좋은 투수로 상대 타자가 제대로 된 스윙을 하지 못했다. 오늘 그의 투구는 매우 인상 깊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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