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9도 남았다..지구 기온, 상승 제한 목표 1.5도에 바싹

이근영 2022. 5. 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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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11도 높아 파리기후협정의 상승 제한 목표인 1.5도와 불과 0.39도 차이인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지난해 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11도 높아 2015년 파리기후협정에서 가능한 제한하기로 한 1.5도 목표에 불과 0.39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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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과학]세계기상기구 '2021년 기후현황 보고서' 발표
2015년부터 최근까지 관측사상 가장 더운 7년
CO₂농도·해수면 상승 등 4개 지표 기록경신
픽사베이.

지난해 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11도 높아 파리기후협정의 상승 제한 목표인 1.5도와 불과 0.39도 차이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에는 기후변화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 가운데 온실가스 농도와 해수면 상승, 해수 온도, 해양 산성도 등 4개 지표에서 새로운 기록이 쓰여졌다.

세계기상기구(WMO)는 18일(현지시각) 발표한 ‘2021년 전 지구 기후현황 보고서’에서 “기후변화 주요 지표들에서 지난해 새로운 기록들이 세워졌다. 이는 인간 활동이 육지와 해양, 대기에 지구 차원의 변화를 일으켜 지속가능한 발전과 생태계에 장기적으로 유해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화 이전(1850-1900년) 시기 대비 전지구 연평균 기온차에 대한 6개의 전지구 기온 데이터 세트(1850-2021년). (출처: 영국 기상청)

우선 지난해 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11도 높아 2015년 파리기후협정에서 가능한 제한하기로 한 1.5도 목표에 불과 0.39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8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발간한 실무그룹1(WG1) 6차 ‘과학적 근거’ 보고서의 1.09도보다 0.2도 높은 것이다.

세계기상기구는 “지난해는 연초와 연말의 라니랴 현상에 따른 냉각 효과 덕분에 최근 몇 해에 견줘서는 덜 더웠지만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7년이 관측 사상 가장 더운 7년이었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지난해 전 지구 평균기온이 20세기 평균보다 0.87도 높아 역대 여섯번째로 더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전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는 413.2ppm으로 산업화 이전 수준의 149%가 기록됐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 봉쇄 여파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들었음에도 이산화탄소 농도는 계속해서 증가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대표적 온실가스 측정 장소인 하와이 마우나로아 관측소의 월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2020년 4월 416.45ppm, 2021년 4월 419.05ppm, 올해 4월 420.23ppm이 기록됐다.

10년단위 해수면 상승 추세(1993-2022년). 출처: AVISO altimetry

해수 온도도 지난해 최고 기록이 경신됐다. 보고서는 “해양 상층부 2000m는 계속 따뜻해져왔으며 앞으로도 온난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수백년∼수천년 시간 규모에서는 되돌릴 수 없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해양 온난화에 더해 해수면 상승도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2013∼2021년 전 지구 해수면 높이는 연평균 4.5㎜씩 상승해 1993∼2002년 사이의 상승 속도보다 2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원인은 빙상에서 얼음이 녹아내렸기 때문이다.

해양 산성화도 지난해 가장 심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해양은 인위적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 연간 배출량의 23%를 흡수하는데 바닷물이 점점 더 산성화하면 이산화탄소 흡수 용량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은 “역대 가장 더운 해의 기록 경신은 이제 시간문제다. 대기에서 탄소를 제거하는 수단을 발명하지 않는다면 해수면 상승, 해수 온도 상승 및 해양 산성화는 앞으로 수백년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기상 이변에 따른 재난 대비에 수년간 투자한다는 것은 재난으로 인한 경제 손실이 급증하더라도 더 많은 생명을 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후적응을 위한 조기경보시스템이 세계 모든 이들한테 전달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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