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강경진압 거부" 양양 출신 안병하 치안감 추도식

이호 2022. 5. 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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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 전남경찰청 안병하공원에서 5·18 당시 전남도경찰국장으로 재직하며 신군부의 대시민 발포 명령을 거부한 강원도 양양 출신 고(故) 안병하 치안감의 추도식이 열렸다.

안 치안감은 당시 광주 시내 경찰관서 무기고를 비워 유혈 사태를 막고 다친 시민을 치료해 시민의 생명과 경찰의 명예를 지켰다, 육사 출신인 안 치안감은 지난 1980년 당시 전라남도경찰국장(경무관)으로 5·18광주민주화운동 시위대에 대한 강경진압 지시를 거부하고 오히려 다친 시민을 치료했다는 이유로 같은해 5월 직위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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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을 향한 발포 명령을 거부한 양양출신 고(故) 안병하 치안감. 사진 제공=아들 안호재씨

제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 전남경찰청 안병하공원에서 5·18 당시 전남도경찰국장으로 재직하며 신군부의 대시민 발포 명령을 거부한 강원도 양양 출신 고(故) 안병하 치안감의 추도식이 열렸다.

이날 열린 5·18 순직 경찰관 추도식에는 안병하 치안감, 이준규 경무관, 함평경찰서 소속 정충길 경사와 이세홍·박기웅·강정웅 경장 등을 기렸다.

안 치안감은 당시 광주 시내 경찰관서 무기고를 비워 유혈 사태를 막고 다친 시민을 치료해 시민의 생명과 경찰의 명예를 지켰다,

육사 출신인 안 치안감은 지난 1980년 당시 전라남도경찰국장(경무관)으로 5·18광주민주화운동 시위대에 대한 강경진압 지시를 거부하고 오히려 다친 시민을 치료했다는 이유로 같은해 5월 직위 해제됐다.

▲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전남 경찰국장으로 있으면서 시민의 안전과 경찰의 명예를 지켜 37년만에 명예가 회복된 고 안병하 치안감(양양출신)이 강원도 경찰국장(현 강원경찰청장)으로 재직 당시 집무 모습. 사진 제공=아들 안호재씨

그 이후로 그는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에 구금돼 조사를 받은 뒤 의원면직됐으며 석방 뒤 고문 후유증을 겪다 1988년 10월 유명을 달리했다.

경찰은 2017년 안 치안감을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1계급 특진 추서했다.

광주에서는 안병하기념사업회가 매년 추모식을 지내고 있다.

경찰청은 ‘2017년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 안 치안감을 선정하고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1계급 특진 추서했다.

안 치안감은 5·18민주유공자와 국가유공자(순직군경)로 등록돼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돼 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3월 안 치안감에 대한 1980년 6월 2일자 의원면직이 불법 구금과 고문 등 강박에 의한 것으로 보고 이를 취소한다고 경찰청에 통보, 유족에게 전달됐다.

이에 따라 계급정년이 아닌 연령정년을 적용해 미지급 급여도 지급됐다.

안 치안감의 경우 경무관 10년에 해당하는 1981년 6월 30일 계급정년이 아닌 당시 61세였던 연령정년을 적용해 고인이 사망한 1988년 10월 10일까지 100개월분 급여를 소급해 지급이 적용된다.

▲안병하치안감기념사업회는 지난 11일 전남 담양군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에 대한 발포명령을 거부한 고 안병하(양양출신) 치안감 위령제 및 안병하 평전 출판기념회를 열었다.[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이와 함께 목포경찰서장이던 이 경무관 역시 실탄 발포 금지 명령을 내리고 경찰관서 총기의 방아쇠를 제거해 고하도로 향하는 배에 실어 보냄으로써 시민을 보호했다.

정 경사 등은 1980년 5월 20일 옛 전남도청 앞에서 임무 수행 중 시위군중을 태운 버스에 치여 순직했다.

박지영 전남경찰청장은 “민주·인권 경찰의 표상인 고(故) 안병하 치안감 등 순직경찰관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가장 안전한 전남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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