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이상민 "한동훈 임명, 악수하고 뒤돌아서 뺨 때린 격" 주호영 "민주당 기분 다 들어주는 것이 협치 아냐"

최정근 2022. 5. 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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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8.15 기념식, 반대 시위 없이 정문 입장 큰 변화..5.18정신 전문 수록 '원포인트' 개헌 쉽지 않아"
이상민 "진보·보수 관계없이 함께 추모 환영할 만한 일..헌법 전문 수록은 정치개혁 차원 개헌 논의"
주호영 "근거 없이 한동훈 겁내거나 싫어할 필요 없어..취임사 수행 못 하면 나무라길"
이상민 "의회주의·협치 강조하고 한동훈 임명은 표리부동, 악수하고 뒤돌아서 뺨 때린 격"
주호영 "정권 초기 법무 장관 오래 비울 수 없고 '협치'란 민주당 기분 다 들어주는 것 아냐"
이상민 "대통령 신의 예의 갖춰 국정 운영해야..한덕수 총리 인준안 통과 어려울 것"
주호영 "윤재순, 10년 전 대검 감찰부 '경고' 사안으로 비서관 해임은 과한 요구"
이상민 "대통령의 인재풀이 매우 협소한 탓..지인 위주 인사는 정권 위기 불러올 것"
주호영 "지방선거 여론조사 희망적이..

■ 방송시간 : 5월 18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v1GJeodFNwM

◎범기영 5.18에 진행하는 여의도 사사건건, 오늘 5선 의원 두 분 모셨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상민 안녕하세요?

▼주호영 안녕하십니까?

◎범기영 의원님, 오늘 새벽같이 KTX를 타고 갔다 오셨죠?

▼주호영 그랬습니다.

◎범기영 현장 분위기 어떠셨어요? 사실 광주가 부드러운 곳은 아니었잖아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주호영 형식적으로는 대통령과 국무위원 거의 전원 또 우리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참석했고 지금까지 늘 우리 당에 대해서 시위가 있었는데, 반대 시위가. 이번에는 반대 시위가 없었습니다. 그다음에 대통령께서 정문을 통해서 들어갔다, 그런 점에서 형식적인 큰 변화였고 또 내용적으로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이 이 5.18 정신의 핵심이고 그것이 헌법 가치이기도 하다. 그 가치를 중심으로 국민 통합이 돼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5.18 행사와는 다른 획기적인 변화가 있는 행사였다, 그렇게 봤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보수 정부에서 진행됐던 5.18 기념식 생각하면 상황이 많이 다르긴 했어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상민 저는 뭐 전에는 우리 임을 위한 행진곡조차도 같이 부르는 걸 반대했던 그런 정부 또는 정당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 그래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5월 시민 혁명에 대한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또 그로 인한 희생자들을 위무하는, 위로하는 그런 행사에 정파 관계없이, 그건 진보, 보수 관계없는 거죠. 그래서 적극 참여해서 다시 한번 추모하고 또 뜻을 받들고 또 이거를 아마 정파 간의 대선 과정에서도 그 5월 정신을,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싣자는 건 거의 합의를 이룬 것 같아요. 그런 것도 마음만 먹으면 또 할 수가 있는 것이고.

◎범기영 대통령이 기념사 직접 퇴고했다는 소식도 들어왔고, 저희 사진으로 좀 준비가 돼 있죠? 오늘 핵심 내용은 주로 자유, 여러 차례 언급이 됐고요. 통합의 철학이다. 다시 한번 통합이라는 얘기를 전면에 꺼냈습니다. 이게 이제 퇴고하는 장면인데 이 귀퉁이에 보면 파란색 플러스펜으로 쓴 글씨가, 화면에는 아마 보이실 텐데요. 꼼꼼하게 저렇게 일일이 쓴, 저 문장을 추가해라, 이렇게 요청한 대목도 있었습니다. 기념사는 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어떤 부분이 가장 핵심적이라고 느끼셨습니까?

▼주호영 기념사는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습니다만 5.18 정신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정신이다. 또 그것이 헌법 가치이기도 한 것이고요. 지난 시절 우리 당 쪽에서 5.18을 폄훼하는 이야기를 한다든지 이런 경우도 있었는데 이제 그런 것들이 말끔히 정리됐다. 물론 그 이전에도 5.18 민주화법을 또 5.18 국립묘지를 우리 당이 집권하던 시절에 만들긴 했습니다만 간혹 돌발적인 발언이나 폄훼하는 발언 때문에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제 5.18 정신과 5.18에 대한 성격이 명확히 구분됐고 우리 당에서 딴소리가 나올 수 없는 상황으로 정리된 것 같습니다.

◎범기영 사실 이제 한 번이 중요한 게 아니라 반복적으로 진정성을 보여준 게 아마 가장 중요할 텐데, 어떤 걸 좀 더 하면 광주 시민들이 진정성을 느끼겠습니까?

▼이상민 그야말로 지금 말씀하셨듯이 진정해야죠. 그냥 정치적 표현으로 좋은 말은 넘치지 않습니까? 넘치고 차고 넘치는데, 대통령이 더구나 이제 5월 정신은 통합의 주춧돌이다, 좋은 말인데요. 실제 그래야죠. 그거는 자기들끼리의 통합이 아니고 반대파, 특히 자신에 대한 비판을 갖고 있는 분들하고 어떻게 하면 의견을 수렴해 나가고 또 상대의 반대파들의 의견을, 그 실재를 인정하고 어떻게 하면 접합점을 만들어내는 그 노력이 중요한데, 그거는 좀 윤석열 대통령이 많이 좀 몸으로 체득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은 좀 부족한 것 같아요.

◎범기영 오늘 야당 지도부에서는 당장 이러한 발언이 나왔어요. 5.18 광주를 폄훼하고 혐오 발언 일삼던 사람들 후보 사퇴하라. 구체적으로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를 거명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주호영 김진태 후보 같은 경우도 자기 발언에 대해서 사과하고 또 재발 방지도 약속을 한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후보를 사퇴하면 강원도지사 선거가 너무 일방적으로 되기 때문에 그런 지적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우리가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사실 광주의 여론도 좀 많이 변화했고, 특히 지난 대선 때도 보면 특히나 젊은 층들을 중심으로 지금 여당 쪽에서 내건 그 복합쇼핑몰 공약이 굉장히 어필이 되기도 했고, 민주당 계속 밀어줬더니 해준 게 뭐 있냐, 이런 여론도 사실 많잖아요.

▼이상민 경북에서 또는 영남에서 국민의힘 밀어줬더니 한 게 뭐 있냐, 똑같이 그 소리 들으실 겁니다. 아마 그건 양쪽이 똑같을 텐데요. 뭐 그거는 그러나 뭐 저희 텃밭이라고 하겠지만, 그거는 좀 오만한 생각이고, 텃밭이 어디 있겠습니까? 유권자들의 선택에 따라서 늘 바뀔 수 있는 거라고 생각되고요. 그거는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저희한테 경각심을 주는 거라고 생각됩니다. 또 한편 저희들도 이제 영남, 특히 대구, 경북에 진출이 잘 안 되고 있는데, 그런 지역의 벽을 허무는 노력을 저희들도 하고 또 그쪽 지역, 영호남 주민들도 함께해야 되겠다, 생각됩니다.

◎범기영 과거사도 좋고 철학도 좋습니다만 민생이 최고 아니겠어요? 구체적으로 삶을 보듬는 그런 이야기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고. 헌법 전문 수록 관련한 입장들 담겨 있는 그래픽 있죠? 그걸 좀 올려주실까요? 어떻습니까? 이게 지금 양당에서 하는 이야기가 약간의 온도차는 있긴 합니다만 거의 원칙적인 부분에서는 이견이 없는 것 같아요. 이번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 특위 구성 낙관해도 될 것 같습니까?

▼주호영 모르겠습니다. 개헌 문제가 늘 기회 있을 때마다 이제 87년 체제가 좀 변경이 있어야 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권력 구조에 관한 개편이 될 때 전문도 같이 수정될 텐데, 소위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삽입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은 쉽지 않을 것 같고요. 그 기회에 같이 헌법 개정은 절차도 복잡하고 타이밍을 찾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개헌 논의가 무르익을 때 그런 점들이 한 번에 해결돼야 할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헌법 전문 수록만을 위한 개헌은 어렵지 않겠느냐.

▼주호영 쉽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이상민 지난번 20대 국회 때 개헌특위에 제가 참여해서 활동을 했었는데 그때는 사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의원들께서 반대가 좀 많았습니다. 5.18, 이거를 헌법 전문에 넣는 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부분이었는데 다행히 지금 세월이 흘러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 동의가 됐고 합의를 이룰 정도다 싶으면 저는 그걸 계기로 한번 지난 87년 체제에 대한 다시 한번 재반추를 하면서 개선돼서 합의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까지, 선거법 개정이라든가, 그것까지 관련된 그런 부분까지 정치 개혁 차원에서 한번 논의를 해보면 어떨까, 그래서 쉽게 타결되는 점이 있다면 저는 5.18 정신 전문에 넣고 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습니다.

◎범기영 일단 후반기 원 구성 협상부터 지켜봐야죠. 이제 원내 지도부가 어떤 판단을 할지 지켜보겠습니다. 현안 이야기로 좀 넘어가죠. 국회에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하지 않은 상태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했습니다. 한 장관의 취임사 잠시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어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실력 있는 검경이 견제와 균형의 시스템을 갖추도록 노력합시다. 이 나라 대한민국에서 검찰의 일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것이고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검찰을 두려워할 사람은 오직 범죄자뿐입니다.

◎범기영 이상민 의원님은 한동훈 장관 임명에 대해서 어리석은 아집이다, 이렇게 평가하셨더라고요. 어떤 대목에서 그렇습니까?

▼이상민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이 어리석은 아집이라고 한 겁니다. 지금 한동훈 장관, 이 후보자의 취임사를 들어보면 검찰총장 아니면 중앙검사장, 또는 어디 검사장 취임사하는 것에 딱 맞는 얘기만 하고 있습니다. 법무부 장관이 사실은 검찰권의 행사보다는 일반 법무 행정, 예를 들어서 경제 제도를 개선하는 점이라든가 이민 정책이라든가 또는 남녀 성 문제라든가 가족 관계에 있어서의 법 제도라든가 이런 두루두루 된 부분에 식견을 보이고 어떻게 할 것이다, 라는 다짐을 해야지, 검찰 수사권에 대해서만 얘기를 잔뜩 늘어놨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경험이 수사만 맡았던 검사 출신이 일약 한 번에 법무부 장관 맡으니까 저는 좀 드러난 한계라고 보는데, 저는 왜 대통령을 어리석은 아집이라고 했냐 하면, 그저께 국회에 와서 야당 여야 다 의원들 있는 데에서 또 국민들을 상대로...

◎범기영 시정연설 하면서요?

▼이상민 네, 의회주의를 자기는 신봉하고 있다. 그리고 국정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국회와 의논하겠다. 협치를 잔뜩 하고 또 야당 의원 여기저기 다니면서 악수를 했어요. 저는 두 번씩이나 하고요. 아니, 그런데 그러면 저희 야당도 기대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최소한 어느 정도, 물론 장관의 임명은 대통령 권한이에요. 대통령제에서 어쩔 수 없죠. 그러나 그래도 바로 전날 그렇게 와서 여야 간에 협치하겠다는 기대를 불어넣었으면 최소한 성의 표시는 좀 하고 그런 다음에 해도 늦지 않을 텐데, 바로 다음 날 마치 앞에서 악수하고 뒤로 돌아서서 뺨 때리는 격이 되면 어떻겠어요? 모든 일이 사람이 하는 일인데 정치하면서 그 정도의 신의와 예의가 대통령이 갖추지 못하면, 그다음부터 국정은 어떻겠습니까? 특히 저 같은 경우는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빨리 인준을 해 주자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그렇게 하면요, 저희 당에서 상당히 격앙돼 있어요. 그러면 저같이 얘기한 사람들은 디딜 곳이 없습니다. 그리고 20일 날 총리 인준안 하자고 하면 지금 분위기로 보면 통과되겠습니까? 대통령이 노리는 것이 국무총리 인준을 부결시켜서 지방선거에 역풍 받도록 하는 것까지 생각을 했다면 기가 막힐 일이지만 거기까지 아니라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전날 국회에 와서 한 언동과 대통령이 그다음에 이렇게 하는 언동이 이렇게 표리부동, 상반된 모습을 보이면, 그러면 안 된다. 대통령이 누구한테 그걸 조언을 들었는지 어쨌는지 모르지만, 정치는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범기영 협치를 위한 카드는 아니지 않느냐.

▼주호영 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근거 없이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 청문회 봤지만, 그 청문회에서 결격될 사유를 민주당이 찾아내지 못했어요. 그리고 이 한동훈 장관이 민주당 집권 시절에 몇 번씩이나 부당한 인사로 쫓겨 다녔어요. 저렇게 인사를 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몇 번 쫓아내고 쫓아내고 하니까 아마 거기에 대해서 어디 아픈 데가 있는 것 같아요. 겁을 내고 있는 것 같아요.

▼이상민 아니, 그런데...

▼주호영 그다음에 지극히 당연한 말씀을 하셨어요. 지금 검경 수사권 분리 시절에 대한민국의 검찰이 공정성과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 것이고 그다음에 국민을 범죄자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것이다. 법무부가 다른 일도 하기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검찰 감독하고 지휘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에서 저는 민주당이 너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겁내거나 싫어할 필요가 없다. 다만 취임사에서 이야기했던 검찰권의 공정하고 독립적인 수행을 잘 못 하면 그때는 엄하게 나무라겠지만, 민주당이 대통령의 민정수석을 하던 조국 장관 그다음에 민주당원인 추미애, 박범계 장관을 임명했던 경우를 생각해보면 내로남불의 또 다른 예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이상민 아니, 그러니까요. 제가 잠깐 짧게 반박을 할게요. 저희 문재인 정부에 있었던 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비판을 하시면, 결국 그 말씀은 우리는 그거 본 따서 하는 건데 뭘 잘못했냐, 이 얘기밖에 안 됩니다.

▼주호영 아니, 본 딴 것이...

▼이상민 제 말씀을 끝까지 들어보세요. 저는 그 한동훈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를 논하는 게 아닙니다. 그분이 보는 시각에 따라서 평가가 다를 수 있죠. 저는 대통령의 언동, 행태에 대해서 말하는 겁니다. 전날 와서 한번 우리 주 의원님도 한번 보세요. 국회에 와서 여야 간에, 그리고 협치하겠다는 언동을 했어요. 매우 무거운 겁니다, 대통령으로서는. 그러면 최소한 며칠 정도는 텀을 둬야죠.

▼주호영 그런데...

▼이상민 그런데 다음 날 막 저렇게 저기 하듯이 하면, 그거는 야당을 자극하는 것밖에 더 됩니까?

▼주호영 아니, 민주당의 기분... 민주당의 기분은 알겠어요.

▼이상민 그러면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주호영 민주당의 기분은 알겠는데 그러나 정권 초기에 중요한 법무부 장관을 오래 비울 수가 없고 벌써 청문보고서 제출할 기간이 넘어서 또 추가 제출까지 하고 지나서 한 것 아닙니까? 그다음에 협치는 원칙 없는 협치는 안 된다. 헌법 가치, 국가 운영의 원리에 공정한 원리를 기준을 두고 협치를 해야 되는 것이지, 민주당의 기분을 다 들어주는 것이 협치는 아니다, 저는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이상민 거꾸로 말씀드리면 야당이 그러면 가만히 있어야 됩니까?

▼주호영 아니, 그런 건 아니죠.

▼이상민 야당이 윤석열 정부나 국민의힘에 그냥 거수기 역할 하는 거 아니잖아요. 야당 해보셨잖아요. 그렇죠?

▼주호영 아니, 그렇다면 한동훈 장관 청문회에서 이렇게 해서 부적격이라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찾아냈어야죠.

▼이상민 아니, 그러니까 임명을 하시든지 뭐 하시든지 하시라 이거예요. 대통령 뭐... 저기 야당에서 장관 임명하는 걸 막을 수는 없어요. 하시되 기본적, 제가 말씀드리는 건 국회에 와서 대통령이 하는 말하고, 그리고 협치하겠다고 하고 여야 간에 의견 존중하겠다는 언동을 했는데 그다음 날 그렇게 야당의 반발이 뻔히 있을 걸 하면 되겠어요? 그렇게 정치는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되지.

▼주호영 민주당의 기분은 알지만, 또 국가 경영하는 여당으로서는...

▼이상민 기분이 문제가 아니고 정치가...

▼주호영 중요 부서를 비울 수가 없으니까.

▼이상민 아니, 정치는 그러면 안 되죠.

▼주호영 서로 입장을 바꿔서 집권했을 때 어떻게 했는지 한번 생각해보시고 하자는 거죠.

▼이상민 아니, 그러면 정호영 장관도 임명하세요. 임명하십시오. 왜 그거는 임명 안 하십니까?

◎범기영 정호영 장관 후보자 임명할까요? 복지부 장관.

▼주호영 저는 20일 날 총리 인준 결과를 보고 할 가능성이 높다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사청문은 빨리 마쳤지만, 뒤에 인사청문을 마친 장관들 임명하면서도 대통령께서 고민을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20일 날 인준 표결이 있으니까 오늘, 내일 임명하지는 않을 거라고, 저는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어떤 걸까요? 잠시만요. 만약에 총리 인준 표결에서 야당이 부결시킨다면, 그렇다면 이거 안 되겠다, 밀고 가야겠다, 이렇게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는 건가요?

▼주호영 아니,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고요. 다만 우리 이제 협치라는 말씀도 하셨고 20일 날 표결이 있는데, 민주당에 대해서 민주당을 자극할 만한 또 민주당이 제일 소위 철회를 요구하는 거기에 대해서 지명을 하면 총리 인준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그때까지는 임명하지 않을 거라, 저는 그렇게 보고 있죠.

▼이상민 임명하셨으면 좋겠어요. 뭐 장관 임명이야 대통령 마음인데 어떻겠습니까? 야당은 비판하고 견제를 하는 것뿐이지 그 이상 할 수 있는 건 없어요.

◎범기영 그렇다고 임명하셨으면 좋겠어요는 아니지 않아요, 민주당은?

▼이상민 아니, 뭐 임명하시는데 뭐, 그건 저희들이 아무리 반대해야 뭐 합니까? 말 안 듣는데.

◎범기영 아, 반대해도 임명하실 텐데? 알겠습니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 지금 가장 속이 탈 사람은 아마 한덕수 후보자일 것 같아요. 한동훈, 이제 후보자가 아니죠. 장관이 됐고 한동훈 장관 임명 직후에 이렇게 이제 반대가 세지니까 가장 속이 탈 것 같은데, 지금 표결하면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는 거죠, 당내 분위기가?

▼이상민 높다고 봅니다.

◎범기영 어떻게 합니까? 이 문제 어떻게 풀까요?

▼주호영 제가 이제 인사청문위원장을 맡아서 청문회를 진행했지 않습니까? 이제 자꾸 이제 정치적으로 한동훈 그다음에 정호영 연계해서 판단을 하니까 그런데, 그 한 자리, 한 자리의 후보자의 적격성을 판단해야 하는데.

◎범기영 물론입니다.

▼주호영 집권했던 DJ 정권 그다음에 노무현 정권 때 중요 요직을 다 거쳤습니다. 그리고 잘했습니다. 그래서 이분을 우리 정권의 첫 총리로 선택을 할 때는 협치 정신, 민주당도 좋아하던 사람을 총리로 하겠습니다, 하는 그런 것이 반영됐는데 그 진의가 제대로 민주당에 안 받아들여지는 것이 안타깝고요. 그다음에 지금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 여러 가지 현안들이 지금 복잡한 현안들이 일시에 분출하는 아주 엄중한 시기인데 총리 자리를 하루라도 비워둘 수 없는데 민주당이 대승적으로 자기들 정권에서도 총리를 했던 사람이니까 좀 화끈하게 인준해서 일은 하게 하고 잘못했으면 비판하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그래도 적임자 아니냐, 사실은 협치 카드였다는 설명을 계속해서 합니다.

▼이상민 비밀 무기명 투표니까 제가 앞서서 각각 의견을 표출할 수 없고, 다만 분위기상 별로 좋은 조건은 아니다. 그 조건을 부채질하고 불러일으키는 거는, 말하자면 불난 데 기름 부은 격은 대통령이 한동훈 장관을 임명한 것이다. 최소한 한동훈 장관이 더불어민주당의 지도부를 만나서 설득하는 과정은 있었어야죠. 그렇지 않습니까? 국정을 파트너십으로 생각하는데, 100분의 48, 48 대 47의 그리고 표 차도 23만 표 차이밖에 안 되는 근소한 차이로 승자독식에 의해서 대통령 권한을 가져갔는데 좀 자신의 리더십이 취약하다는 걸 인정하고 들어가야 되지 않습니까?

▼주호영 그런데 아마 저녁 그... 소위 소주 만찬을 했으면 그때 아마 그런 이야기가 있었을 건데.

◎범기영 여야 지도부와 함께.

▼주호영 예, 그렇습니다.

▼이상민 그런데 무슨 사람들 놀려놓고 소주 먹으면서 그게 협치가 됩니까?

◎범기영 놀려놓고요?

▼이상민 진정, 그건 진정하게 의견을 나눠야죠.

▼주호영 저도 야당 원내대표를 하고 했지만 이렇게 형식적인 면에서 협치와 대화를 위한 통로들이 자꾸 야당으로부터 많이 차단돼요. 이런저런 이유로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려워요. 그래서 이번 정부에서는 좀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야당은 정부 여당이 만나는 자리를 이용만 한다고 자꾸 생각한다는 불신을 가지고 있는데, 정부 여당도 만나는 자리를 그냥 우리가 절차적으로 거쳐야 될 통과의례로 거친다, 아니면 국민에게 보여주기식으로 하지 말고 좀 했으면 좋겠고. 그다음에 야당인 민주당도 만나는 것 자체를 자꾸 조건을 걸고 안 만나든지 미룬다든지 이런 일이 좀 없는 정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상민 예, 아니 뭐 그 공개 말씀, 당연한 말씀이고요. 그런데 얻고자 한다면 상대도 얻는 게 있어야죠. 모든 거래가 그렇지 않습니까? 그거를 인정하고 들어가야지 나만 얻겠고 정치적으로 이득을 얻겠다고 하면 상대는 그냥 굴복하고 머리 수그리고 들어가라는 얘기인데 그렇게 해서 협치가 되겠습니까? 주고받고 하는 게 있어야죠.

▼주호영 그러니까 이제 협치를 저희들이 정국 운영상 여소야대니까 협치를 하자고 하는데, 그걸 또 민주당이 협치를 가지고 협치니까 너희들은 무조건 우리하고 상의하고 결재받아라, 이래서도 안 되는 것 같아요.

▼이상민 아니, 결재 언제 받으라고 했어요?

▼주호영 지금 민주당 정권 하면서 어떻게 했는지 아시지 않습니까? 장관 34명을 청문회 없이 통과시켰고 일방적으로 부동산...

◎범기영 청문 보고서 없이.

▼주호영 저... 뭡니까? 임대차 3법이라든지 검수완박법 한 거 보면 민주당도 좀 역지사지의 입장을 조금만 가져줬으면 좋겠어요.

▼이상민 아니, 그러니까 저희들도 그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성찰해야 되겠지만 국민의힘도 여소야대가 아니라 여대야소일 때도 국민의힘도 그랬어요. 그런데 국민의힘이 그랬기 때문에 우리도 그렇게 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조금 더 선진적인 정치를 업그레이드 시켜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대통령이...

▼주호영 우리도 여소야대 현실을 인정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이상민 아니,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끝난 이후 2개월 동안 야당 지도부 만난 적 있습니까? 그냥 자기 다니면서 선거운동 한 것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안 되죠, 정치는.

▼주호영 아니, 역대 당선인 시절에 야당 지도부를 만난 당선인이 있었습니까?

▼이상민 아니, 만나면 안 되냐고요. 만나는 게 맞지 않습니까?

▼주호영 아니, 너무 완벽한 요구는 하지 마시고요.

◎범기영 넘어가 보겠습니다. 인사 관련 논란 여기서 끝이 아니고 계속됩니다. 대통령실 인사도 논란인데, 과거 성 비위 전력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죠? 어제 국회 운영위에 출석했습니다. 주요 장면 저희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어제, 국회 운영위원회

윤재순 총무비서관
검찰 재직 때 '성 비위 의혹' 논란에...


<녹취> 윤재순 /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국민들에게 상처가 되고 불쾌감이 느꼈다면 그건 당연히 제가 사과 드려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는 했는데...
과거 성희롱 발언에 대한 해명은?


<녹취> 윤재순 /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생일빵' 하다가) 얼굴에 케이크가 뒤범벅이 됐습니다. 그래서 그럼 생일날 '뭐 해줄까' 그래서 '뽀뽀해 주라'라고, 화가 나서 했던 말은 맞습니다.

해명이 되레 논란 키웠다

<녹취>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재순 비서관 발언을) 들었을 때 그게 적당하다고 보십니까?

<녹취> 김대기 / 대통령 비서실장
적당하다고 보진 않습니다.

<녹취>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러브샷을 하려면 옷을 벗고 오라, 속옷은 입고 다니는 거냐'에 대해서 부적절하다고 얘기를 해 주셨어요.

<녹취> 김대기 / 대통령 비서실장
예.

그래도 조치는 없다?

<녹취>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러나 어떤 조치를 하시겠습니까?

<녹취> 김대기 / 대통령 비서실장
그런 행위에 대해서는 이미 뭐랄까, 대가라고 그럴까요? 그걸 다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이미 대가를 치렀으니 추가로 조치할 건 없지 않느냐는 취지입니다, 비서실장의 발언은. 저희 그래픽 만들어놓은 걸 마저 보고 말씀을 나누죠. 윤재순 씨가 썼던, 총무비서관이 썼던 예전에 시의 한 대목입니다. 전동차에서라는 제목이고요. 아래 원래 처음 쓸 때는 전철 칸의 묘미라는 부제가 있었는데 나중에는 저게 삭제가 됐고, 제가 읽지는 않겠습니다, 부적절해서. 그리고 지금 오른쪽에 표시된 남자아이의 자유도 박탈하여 버렸다나, 이 대목도 나중에는 삭제가 됐다고 하고요. 시는 뭐 예전에 발표된 거라 치고, 어제 운영위에서 했던 당사자의 해명, 어떻게 들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주호영 우선 시는 문학 작품이 예술이냐, 외설이냐 늘 논란이 있지 않습니까? 문학 작품 시각에서 봐야 한다는 그런 이론이 있고요. 그다음에 류근 시인도 이것이 성 문제보다는 반어적으로 역설적인 풍자 스탠스를 가지고 있지 성추행 옹호 시는 아니라고 이런 시각이 있으니까 그런 식으로 봐줬으면 좋겠고요. 그다음에 운영위에서 있었던 발언과 관련해서는 경위를 들어보니까 아마 생일 잔치를 하면서 과도한 생일 잔치를 한 것 같아요. 그래서 거기에서 과도한 장난으로 얼굴에 케이크를 바르고 하면서 아마 그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저는 저것이 성추행 정도까지 간 것이냐, 과도한 장난 아니었나, 그 정도로 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검에서, 대검 감찰부에서 조사해서 경고에 그쳤던 것이고 또 시간도 한 10년쯤 지난 것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유로 해임하라는 것까지는 과한 것이 아니냐,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직무 수행을 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니지 않느냐는 말씀이시고요.

▼주호영 예,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상민 이분에 대해서는 EDPS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음담패설을 이렇게 하고, 우리가 뭐 경고 한 번 받았는데 한 번 뭘 잘못해 가지고 경고받은 게 아니고 숱하게 많이 했는데 한 번 걸린 겁니다. 그렇게 짐작이 되고요. 모르겠어요. 뭐 적임자인지 아닌지 뭐 워낙 윤석열 대통령 자신이 검사 시절에 있었던 주위의 인물들, 아는 인물들을 요직에 많이 앉혔지 않습니까? 총무비서관도 앉히고 여기저기 공직기강비서관, 간첩 사건의 조작 맡았던 검사인데 그 자리에 앉혔어요. 또 이분도 그렇고.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그 사람을 보는 인재풀이 매우 협소하고 제가 대선 중에 그 윤석열 후보를, 당시 후보를 공격을 했던 것이 검찰공화국이 될 것이다, 라고 했는데 저는 상대 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있었지만 에이 설마 그럴 리야, 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인사를 주변에 하는 걸 보니까, 특히 검찰에 있었던 주위에 잘 아는 사람들로 이렇게 포진시키는 걸 보면 그러고도 남겠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저는 그 점은 국민들한테도 폐해가 가겠지만, 윤석열 대통령 본인의 정권에 기반 해서도 상당한 위기를 불러올 것이다, 라는 점을 지금 미리 앞서 경고를 합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런 취지의 기사나 신문의 칼럼들은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사실은.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과정에 검찰, 검사만이 아니라 검찰 수사관들까지 많이 등용하는 이런 모습이 보여서 인사의 다양성이 너무 부족한 거 아니냐. 심지어 무슨 하나회랑 비교하면서 군사 정권 시절에 군인들이 진출하는 것과 비견된다, 이런 이야기까지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주호영 우리 당으로서도 조금 아쉬운 대목이긴 하죠. 한데, 이제 정권이 교체돼서 첫 출범하는 마당에 기이 일을 해봐서 능력이 검증되고 편한 사람으로 출발하려고 하는 뜻이 있는 것이 아닌가.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가진 않을 것이다. 아마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권 초기에 보좌진 자리가 수백 자리가 되는데 전부 처음 겪는 낯선 사람을 썼을 때 오는 어떤 업무적인 문제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그런 것이 아닌가, 그렇게 읽고 있죠.

◎범기영 좀 이해가 되시는 측면도 있습니까?

▼이상민 이해 안 되죠. 그러니까 제가, 저는 좀 심하게 말씀드리면 경고의 말씀까지 드렸어요. 제가 뭘 하겠다는 게 아니라 스스로 갖고 있는 국정의 리더십이 상당히 위기를 초래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그와 같은 용인술에 따라서. 그래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씀을 드려도 잘 안 듣습니다. 그래서 저는 참 안타까워요.

◎범기영 이제 출범한 지 이제 얼마 안 됐으니까요. 실제로 일하는 과정에서 우려하는 그런 문제들이 정말로 불거진다면 그때는 야당 역할을 또 충실히 하셔야죠. 언론도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어제 운영위에서 이런 답변도 오갔습니다. 저희 그래픽 준비해놓은 걸 좀 보여주실까요? 윤재순 총무비서관의 시 표현 관련해서 김대기 비서실장의 발언인데, 조금 전에 의원님 말씀하신 거 거의 비슷한 취지입니다. 시는 시일 뿐이다, 라고 했고. 야당에서 오늘 문제 삼는 부분은 아래의 답변인데, 윤 대통령 출퇴근 과정에서 교통이 좀 불편하지 않느냐, 이런 질의에 경찰에서 매일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데 심각하다고 내가 못 들었다. 어느 나라든 대통령 이동할 때는 그런 정도의 불편은 다 있지 않느냐, 이런 답변을 했어요. 그런데 이게 듣기에 따라서는 당연해 보이기도 하고요. 어떻게 들리십니까, 이건?

▼이상민 글쎄요. 제가 교통 상황이 어느 정도 시민들한테 지체됐는지는 구체적으로 제가 파악을 못 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코멘트 하기는 어렵습니다만. 그러나 어쨌든 국정을 하는 데 있어서 제일 기본 덕목은 겸손입니다. 그러니까 뭐 하는데, 뭐 대통령이 다니는데 그럴 수 있지. 그거 감수를 하지 뭐 그거 가지고 시비 거냐, 이런 식으로 나오면 그거는 뭐 스스로가 그 자체가 결함이라고 생각돼요.

◎범기영 그런 취지는 아니었겠죠.

▼주호영 70 몇 년만의 이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고 또 공관 마련이 안 된 상태에서 출퇴근을 하다 보니까 국민들에게 불편을 드리는 점이 있죠. 그 출퇴근 시간대에 교통을 통제하고. 그러나 그것 말고 얻는 국가적인 이익이 훨씬 많으니까 그런 결정을 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한 두어 달 뒤에 공관이 다 수리가 되면 공관에 들어가시면 그런 출퇴근에 따른 불편이 많이 줄어들 것이다. 그렇지만 대통령 비서실장의 답변은 거기에 덧붙여서 잠시 불편은 좀 국민들에게 죄송하고 양해를 구한다는 말씀이 들어갔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상민 그렇게 우리 주호영 의원 말처럼 죄송하고 불편한데 조금만 참아주십시오. 이렇게 하면 그러면 그게 정답이죠. 그런데 뭐 그렇게 큰 문제냐, 라는 식으로 답변을 하면 듣는 사람은 참 기가 막힐 일입니다.

▼주호영 아마 시간 제약 때문에 그런 말씀을 다 못 했을 겁니다. 마음은 아마 비서실장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을 겁니다.

◎범기영 그런 마음이 정말 있으면 좋겠어요. 이제 지방선거 다가옵니다. 뭐랄까요? 이제 2주 남았는데, 대부분 이제 판세들은 다 보고 계시잖아요. 지금 판세 어떻게 좀 보십니까? 자신감이 높아 보이더라고요, 토론해보면.

▼주호영 아닙니다. 지난번에는 우리가 거의 뭐 참패를 했었죠. 단체장들을 영남의 몇 자리 말고는 참패를 했었는데 지금 여론조사상 지표는 우리가 희망을 가져도 될 정도로 많이 좋아졌구나, 라고 느끼는데, 지난번 대선 여론조사에서 보듯이, 대선 여론조사 우리가 많이 이길 걸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0.7% 이긴 것처럼 선거는 끝까지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이기지 여론조사 지표 몇 개에 낙관을 한다든지 안심해 가지고는 큰 낭패를 겪을 것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판세 지금 어떻게 보십니까?

▼이상민 어쨌든 대선에서 작은 표 차이로 졌다고 하더라도 직후에 있는 선거이기 때문에 저희한테 불리한 건 틀림없죠. 저희들은 뭐 하여튼 분발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전반적으로 불리한 형국인데, 최선을 다해야 되겠죠. 다만...

◎범기영 뭐랄까요? 좀 중요한 지역이랄까요? 혹은 좀 중요한 어떤 시점이랄까요, 변곡점이 될 만한. 이런 걸 혹시 보고 계신 게 있습니까?

▼주호영 저희들은 중요한 지점이 수도권이 중요하다.

◎범기영 수도권.

▼주호영 우선 경기도지사 매우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고요. 그다음에 시기적으로는 지금 모르겠습니다만 20일 날 있을 총리 인준 여부가 선거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아무래도 민주당 쪽의 발목 잡기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지 않겠냐,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계시겠죠?

▼이상민 오히려 저희는 수도권하고 충청권이 판세를 좌우할 수 있는, 그리고 각 지역마다 약간씩 경합 되는 지역도 있습니다. 어쨌든 지금 발목 잡기라고 그러시는데 거꾸로 국정을 그야말로 오만하게 이끌고 나가려고 하는 이 독선에 대한 제동을 걸고자 하는 국민들의 양식도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됩니다.

◎범기영 지방선거 상황은 그렇고 또 중요한 선거가 또 하나 있습니다, 국회의장 선거. 출사표 내셨잖아요. 쪼잔한 정치를 타개하겠다. 어떤 의미인가요?

▼이상민 그전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모습 보이는 것이 참 찌질하고 좁쌀 같은 정치를 보이는 게 사실은 좀 안 좋은 모습이고 스스로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걸 넘어서서 좀 대의와 상식에 맞춰서 좀 성큼성큼한 그런 정치를 하고 싶다, 그거는 의장으로서 어느 정파나 어느 계보에 휘둘리지 않고 정해진 룰이 있고 규칙이 있고 좀 더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그 리더십을 발휘하면 의회가, 국회가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범기영 참 좋은 말씀이신데, 이게 민주당 내부에서 이 이야기를 다 곧이 들어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쩔 수 없이.

▼주호영 우려스러운 것은 역대 의장 선거 중에서 이 선거가 지금 민주당이 1당이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의장을 가져가는 것은 맞는데, 민주당의 의장이 아니라 국회의 의장이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 국회의장 선거 중에 내가 나가서 민주당을 대변 제일 잘할 사람이 저입니다, 하는 그런 선거가 없었어요. 그래서 쪼잔한 의장이 되지 말아야 된다는 말이 그런 우려가 섞인 말로 저는 받아들이고 있고요. 좀 의장이 되면 입법부를 대표하는 분으로서 헌법 원리에 맞게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국회를 운영할 그런 의장이 좀 뽑혔으면 좋겠습니다.

▼이상민 주호영 의원님께서 좀 저 당선을 위해서 열심히 좀 한번 운동 좀 해 주세요.

▼주호영 아니, 제가 표가 없어서, 표가 있으면 제가 지지를 하겠습니다만.

◎범기영 선거 운동은 당에 가서 하시는 걸로. 대통령도 이제 특정 정파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의 대통령, 우리 정부인 거고요, 어찌 됐든. 국회의장도 마찬가지죠?

▼이상민 그렇습니다.

◎범기영 대한민국 국회의 의장이니까 역할을 좀 더 크게 넓은 품으로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긴 합니다. 여의도, 여기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상민, 주호영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최정근 기자 (jkcho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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