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방한 앞둔 美대사관 "김치는 우리 소울푸드"

김태훈 2022. 5. 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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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한국인 가족 4대(代)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애플TV+ 드라마 '파친코' 시즌1이 최근 끝난 가운데 주한 미국대사관이 시즌1의 대미를 장식한 김치를 거론하며 한국인의 '소울푸드'(영혼을 달래는 음식)라고 규정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파친코를 방영한 애플TV+의 트위터 글을 리트윗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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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문화 매개로 '한·미동맹 강화' 포석인 듯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재일 한국인 가족 4대(代)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애플TV+ 드라마 ‘파친코’ 시즌1이 최근 끝난 가운데 주한 미국대사관이 시즌1의 대미를 장식한 김치를 거론하며 한국인의 ‘소울푸드’(영혼을 달래는 음식)라고 규정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음식문화를 매개로 한 한·미동맹 강화에 열을 내는 분위기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파친코를 방영한 애플TV+의 트위터 글을 리트윗했다. 해당 글은 “음식은 파친코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맛은 감정을 자극하고, 여러 세대는 음식으로 연결되고, 또 요리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된다”는 내용이다.

이 게시물을 소개한 주한 미국대사관은 우리 국민을 향해 “파친코 보신 분들! 마지막 밥상 장면에서 눈물 흘리신 분 계신가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파친코에는 역사, 문화, 그리고 음식이 잘 녹아 있는데요”라며 “여러분의 한국 소울푸드는 무엇인가요?”라고 다시 물었다. 그러면서 “저희(대사관 식구들)에겐 당연히 김치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주한 미국대사관이 18일 드라마 ‘파친코’, 그리고 ‘김치’를 주제로 SNS에 올린 글. SNS 캡처 
파친코 시즌1 마지막 화에서 주인공 ‘선자’는 생계를 위해 일본 오사카에서 수레에 담은 김치를 팔기 시작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바로 이 김치라는 소재에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발견한 듯하다. 최근 미국에서는 한인들이 많이 진출한 주(州) 및 도시들을 중심으로 ‘김치의 날’을 제정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 주한 미국대사관도 일정한 힘을 보태는 중이다.

주한 미국대사관의 이번 SNS 글은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목전에 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특별히 눈길을 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인도태평양 지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최초인데, 그중에서도 한국을 첫 방문 대상국으로 꼽았다는 것 자체가 바이든 행정부의 ‘한국 중시’ 경향을 보여준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굳건한 동맹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마침 윤석열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하기로 결정하자 중국이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해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선 “김치가 원래 중국 음식”이란 주장이 확산했다가 우리와 마찰을 빚은 바 있다. 당시에도 주한 미국대사관은 일부러 ‘김치 원조국(original home) 한국’ 등 표현이 들어간 게시물을 SNS에 올리며 이른바 ‘김치공정’ 논란에서 한국을 적극 응원한 바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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