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21일 90분 회담..'기술동맹' 맺고 삼성 반도체 공장 동행(종합)

김문관 기자 2022. 5. 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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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18일 브리핑
"군사·경제동맹 이어 기술동맹 추가"
"尹, 24일 IPEF 출범 정상회의 화상참석"
"北 도발 시 플랜B 마련"
"美, 北에 코로나 지원 타진했지만 응답 없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오는 2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5층에서 90분간 한미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식 외빈으로는 처음으로 용산 대통령실을 찾는다. 양국은 회담에서 ‘기술동맹’을 맺는 방안을 논의한다. 양국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20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도 동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스1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시기부터 미국 측과 실시간 협의했기 때문에 한두가지 사안을 빼고 공동선언문이라든지 양쪽이 이행할 내용이 완성단계”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20일 오후 늦게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21일 서울 동작동 현충원을 거쳐 용산 대통령실 정상회담 및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국립중앙박물관애서 공식만찬을 하는 일정을 소화한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정상회담은 소인수 회담, 환담, 확대정상 회담 순으로 90분간 진행된다. 이후 잠시 휴식시간과 공동기자회견까지 포함하면 총 3시간 일정이라고 김 차장은 설명했다.

김 차장은 “단독회담에서 제일 먼저 짚고 넘어갈 것은 한미 간 확실하고도 실효적인 확장 억제력을 어떻게 강화할 건지 액션플랜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미정상은 경제안보와 안보를 키워드로 하루씩 일정을 진행한다. 김 차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 여부에 대해선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가본 적이 있다. 다른 장소, 다른 개념의 안보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DMZ 방문이 없을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뉴스1

김 차장은 다만,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앞서 오는 20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함께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10대 그룹 총수는 21일 열리는 환영 만찬에 모두 참석한다. 김 차장은 “20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방문은 잠정적 일정이나 행사가 개최될 경우 윤 대통령도 함께 가서 함께 연설하고 근로자들과 함께 환담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차장은 정상회담이 열리는 21일 저녁 윤 대통령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주재하는 환영 만찬에 10대 그룹 총수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김 차장은 “열 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 명단이 다 적힌 것으로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간 이어진 군사동맹, 한미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한 경제동맹에 이어 이번에는 한미기술동맹이 추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는 24일 일본에서 열리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선언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이 화상으로 참석한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새로운 창출의 스탠더드를 제시하고 다른 나라를 추가로 초대하며 IPEF에서 우리 국익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오픈라운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박3일 방한 일정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뉴스1

한편, 김 차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선 “주말까지 핵실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다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는 임박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정상회담 2박 3일 기간 북한의 크고 작은 도발이 발생할 경우 그 성격에 따라 기존 일정을 변경하더라도 한미정상이 즉시 한미연합방위태세 지휘통제시스템에 들어가도록 플랜B를 마련해 놨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대북 코로나 의약품 지원과 관련해선 “북한이 우리의 보건협력에 응하겠다는 대답이 없기 때문에 미국도 북한에 뜻을 타진했지만 응답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미가 북한의 의료·보건 문제를 논의는 할 수 있지만, 북한의 반응 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논의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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