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방한 앞두고 北핵·미사일 동향 잇달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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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북한에서 핵·미사일 추가 도발 동향이 잇달아 포착되고 있다.
이에 한미 군과 정보 당국은 최고 수준의 대북 경계·감시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에 '도발 자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대신 한미 당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시험발사는 이르면 바이든 대통령 방한(20~22일) 전에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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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SIS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주변서도 움직임"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북한에서 핵·미사일 추가 도발 동향이 잇달아 포착되고 있다.
이에 한미 군과 정보 당국은 최고 수준의 대북 경계·감시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에 '도발 자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패럴렐'에 따르면 17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주변지역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 분석결과, 핵실험 기반 시설 확장 움직임이 포착됐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예정 장소로 지목된 3번 갱도 입구로부터 약 45m 떨어진 곳엔 갱도 내부로 공기와 전력 등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정되는 시설·장비가 들어섰으며, 추가로 구조물 공사를 진행 중인 움직임도 포착됐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결심만 있으면 1~2주 내로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지난 6일 이례적으로 "이르면 이달 중 북한의 핵실험 준비가 완료될 수 있다"는 정보사항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8일 브리핑에서 "이번 주말 내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평가했다.
대신 한미 당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시험발사는 이르면 바이든 대통령 방한(20~22일) 전에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 또한 18일 미 당국자를 인용, "북한이 이르면 목요일(19일)이나 금요일(20일)에 ICBM을 시험 발사할 수 있다는 최신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미 CNN 방송도 17일(현지시간) 당국자를 인용, "북한이 48~96시간 내에 ICBM 시험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 차장 역시 브리핑에서 "북한의 ICBM 발사 준비가 임박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미의 북한 동향에 관한 발표는 미사일 발사장 주변의 연료탱크 등 장비, 인력 등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평가한 것으로서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미군은 북한 내 주요시설을 정찰위성을 이용해 지속 감시하고 있으며, 수시로 정찰기를 띄워 각종 정보를 수집한다.
한미 당국은 북한은 지난 4일 ICBM 추정되는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을 당시에도 거의 실시간으로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한미가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동시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다 보고 있으니 도발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로도 읽힌다.
대북 관측통에 따르면 17~18일에도 RC-135S '코브라볼'과 RC-135V '리벳조인트' 등의 미군 정찰기들이 한반도와 그 주변 상공을 날았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 방한 시기 도발에 나서는 최악의 상황도 가정해 대비하고 있다"며 "직접 충돌 우려가 있는 전술적 도발 가능성도 간과하지 않고 강력한 한미연합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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