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관광재단, 이사회 8인중 5인이 親민주당..양승조 입김 실렸나

임재섭 2022. 5. 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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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충청남도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출범을 발표한 충남관광재단의 이사회 이사 8인 중 5명이 친민주당 성향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재단의 경우, 정관에 도지사의 승인을 거쳐 이사를 임명하도록 정하고 있어 오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제 식구 챙기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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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가 지난 14일 김정섭 공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0일 충청남도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출범을 발표한 충남관광재단의 이사회 이사 8인 중 5명이 친민주당 성향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재단의 경우, 정관에 도지사의 승인을 거쳐 이사를 임명하도록 정하고 있어 오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제 식구 챙기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뒤따른다.

본지가 18일 충남관광재단 이사회의 현직 이사들을 확인한 결과, 당연직인 이우성 이사장(충남도청 문화체육부지사), 이건호 이사 (충남도청 문화체육관광국장), 비상임이사인 박일신 이사를 제외한 이사 5명이 과거 선거에서 민주당 지지 선언을 했던 친민주당 성향인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김춘식 대표이사(백석대 부총장)의 경우 2012년 백석대 입학기획본부장일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했고, 김동호 이사 (한국 조리교육학회 회장)와 김소영 이사(나사렛 대학교 교수) 경우 2021년 5월 양승조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 이사의 경우 민주당이 경선이 끝나고 대선 본선에 돌입한 후인 2022년 2월 18일에는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의 지지 선언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용주 이사 (선문대학교 교수)도 지난해 8월 26일 이재명 후보 대선 지지 선언을, 정병웅 이사 (순천향대학교 교수)도 지난해 5월 3일 양승조 후보 대선지지 선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관광재단의 이사는 '충청남도 관광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6조 제3항'에 따라 정관이 정하는 바에 따르도록 하고 있다. 정관에는 (8조)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 재단 내 규정에 따라 이사를 추천하고 복수로 추천한 사람 중에서 도지사의 승인을 거쳐 이사장을 임명하게 돼 있다. 하지만 당연직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사들이 친 민주당 성향 사람들로 채워진 것이다.

특히 양 지사 경우, 당초 지난 2018년 충남도지사에 출마할 당시 관광분야 공약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재단보다 큰 규모인 '충남관광공사'의 설립을 공약했다. 당시 양 지사는 "충청남도 관광의 계속적인 발전과 도약을 위해서는 전문기관 설립이 시급하다"며 "도는 관광정책, 공사는 관광 마케팅 및 관광객 유치 등으로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공약부터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문성'을 강조했던 양 지사가 정작 재단 이사 인사에서는 친 민주당 인사들의 대거 발탁을 막지 않은 셈이다. '캠코더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한편 충남관광재단은 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4월 출범했다. 재단은 홈페이지에 관광 기획, 관광 마케팅, 관광사업 등 지역 관광 활성화 사업을 맡아 충남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킬 것이라고 소개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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