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밥상물가 '비상등'..사룟값 인상에 삼겹살 등 육류 가격 천정부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해 사료용 곡물 값 상승 등의 여파로 육류와 밀가루, 달걀 등 식료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평균 삼겹살(100g)의 소비자가격은 2823원으로 한 달 전(2347원)보다 2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전지역 삼겹살(100g) 소비자가는 2376원에서 2981원에서 25.5%나 뛰었다. 국산 돼지고기뿐 아니라 수입육 가격 또한 오르고 있다. 대전지역 기준 미국산 갈비살(100g)은 4136원에서 한 달 새 5412원으로 30.9% 올랐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해 국제 곡물 가격이 인상되고 이는 사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육류 가격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요 밀 생산국인 인도가 지난 14일을 기점으로 밀 수출을 전격 금지하면서 당분간 사료용 밀 가격과 함께 육류 가격이 더 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달걀 값도 곡물 가격 상승 압박을 받으면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대전지역 일반 특란(30구)의 평균 가격은 7102원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 10일(6475원)과 견줘 9.7% 상승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대전지역 대형마트에선 대란 15개에 888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밀가루 대란도 우려할 대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러·우 전쟁으로 이미 국제 밀 가격이 상승한 상황에서 인도가 식량 안보를 이유로 밀 수출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에 수입되는 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도 가뭄으로 인해 밀 작황 부진이 예상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제분협회에 따르면 국내 밀 도입량은 2020년 기준 218만 2000t으로 이 중 미국에서 51.5%(111만 5000t)를 들여오고 있다.
이처럼 밀의 공급 불안과 가격 인상 등이 장기화될 경우 밀가루와 라면, 빵, 과자 등 국내 물가가 연쇄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우선 밀가루 값 급등에 대응해 추가경정예산 546억 원을 투입하기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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