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자력규제기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계획 승인..내년 방류 기정사실로

서동준 기자 2022. 5. 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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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삼중수소(트리튬)이 포함된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에 버리겠다는 도쿄전력의 계획을 승인했다.

일본 NHK는 18일 원자력규제위가 제10회 위원회를 열어 도쿄전력이 제출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실시 계획 변경인가 신청에 관한 심사서안 정리'를 검토하고 배출된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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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 도쿄전력 제공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삼중수소(트리튬)이 포함된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에 버리겠다는 도쿄전력의 계획을 승인했다. 원자력규제위는 한달간 민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 뒤 정식으로 인가할 것으로 보여 오염수 방류 준비를 사실상 마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NHK는 18일 원자력규제위가 제10회 위원회를 열어 도쿄전력이 제출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실시 계획 변경인가 신청에 관한 심사서안 정리’를 검토하고 배출된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앞서 지난해 4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2023년 상반기부터 ALPS로 처리해 태평양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ALPS는 오염수의 방사성 핵종을 다양한 물리적・화학적 방법으로 제거하는 기술이다. 도쿄전력이 이에 따라 마련한 세부 계획을 규제 당국이 이번에 승인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ALPS를 2회 이상 반복 사용하면 62종의 이온성 오염물질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방류 허용기준’ 이하로 충분히 정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검토된 심사서안에는 원전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 농도를 방류 전 확인하는 방법, 주변 지역의 방사선환경영향평가 등 지금까지 논의된 내용이 정리돼 있다. 

NHK에 따르면 원자력규제위는 심사서안을 검토한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의견 수렴과 정식 인가가 필요하지만 도쿄전력에게 오염수 방류가 가능하다는 허가증을 사실상 내준 것이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12월부터 해양방류를 위한 해저터널 출입구 부근의 정비공사에 착수했다. 향후 터널 건설 등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해 내년 4월 중순경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달 18~20일 방일해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하고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 관계자를 만난다. IAEA 지난 2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안전성 평가를 위한 조사단을 꾸려 현장을 방문했다. 조사단은 지난 4월 29일 첫 번째 보고서를 내고 도쿄전력의 방류계획 진척 상황을 정리했다. 보고서 발표 당시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이 준비 과정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에 만족한다”고 우호적 반응을 내비쳤다. 조사단은 내년 오염수 해양방류 전 최종 결론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이날 "허가된 심사서안에 대해 이달 19일부터 내달 17일까지 과학적·기술적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의견 수렴 후 결과를 추가한 심사서안을 제출해 정식 인가를 받겠다"고 밝혔다. 

[서동준 기자 bi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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