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이 곽상도에 건넨 5천만원..정치자금 vs 변호사 보수 공방

황재하 2022. 5. 18. 16: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 혐의를 받는 남욱 변호사가 곽상도 전 국회의원에게 건넨 5천만원을 변호사로서 일해준 대가였다고 주장하며 불법 정치자금이라는 검찰 주장에 반박했다.

남 변호사는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곽 전 의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이 "20대 선거 무렵 대구로 가서 (곽 전 의원에게) 건넨 현금 5천만 원은 성공보수금 성격의 변호사비였나"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증인신문에서 '정치자금' 검찰 주장에 남욱 반박
곽상도 전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정래원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 혐의를 받는 남욱 변호사가 곽상도 전 국회의원에게 건넨 5천만원을 변호사로서 일해준 대가였다고 주장하며 불법 정치자금이라는 검찰 주장에 반박했다.

남 변호사는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곽 전 의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이 "20대 선거 무렵 대구로 가서 (곽 전 의원에게) 건넨 현금 5천만 원은 성공보수금 성격의 변호사비였나"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곽 전 의원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2016년 3∼4월 남 변호사로부터 5천만 원을 수수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곽상도에게 성의 표시를 하라'는 지시를 받고 돈을 건넸다고 보고 있다.

남 변호사는 2009년 하반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장동 공영개발을 추진하자 이를 민간개발로 바꾸도록 도와달라는 부동산개발 시행사의 부탁과 함께 8억3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2015년 구속기소 됐으나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사건에서 남 변호사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포함해 10명이 넘는 변호인단을 꾸렸으나 곽 전 의원은 선임계를 내지 않았다.

남 변호사는 곽 전 의원에게 성공보수금을 준 이유에 대해 "당시 김만배 회장이 '상도 형이 네가 무죄를 받도록 많이 도와줬으니 성공보수를 드리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곽 전 의원과 공동 피고인으로 기소됐으나 이날은 증인 자격으로 법정에 섰다.

검찰이 "곽상도 피고인이 당시 사건에서 선임계를 내지 않아 재판에 직접 들어가서 변론하거나 의견서를 낼 상황도 아니었는데 도와줬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했나"라고 묻자, 남 변호사는 "그냥 도와줬구나 (싶었다)"라고 답했다.

jaeh@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