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미정상회담..용산 집무실에서 90분 예정

[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 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오는 21일 오후 약 90분간 한미정상회담을 진행한다. 회담 장소는 용산 대통령실 5층 집무실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기부터 미국 측과 실시간으로 협의했기 때문에 한두가지 사안을 빼고는 공동선언문이라든지, 양쪽이 이행할 내용이 완성단계”라며 이같이 전했다.

김 차장이 밝힌 구체적 일정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1일 동작동 현충원 방문 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 및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한다. 20일 오후부터 22일까지 2박3일 한국을 찾는 그가 방한 이틀째 치르는 일정이다. 회견 이후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식만찬이 있을 예정이다.

정상회담은 소인수 회담, 환담, 확대정상 회담 순으로 90분 동안 진행된다. 휴식시간과 공동기자회견까지 포함할 경우 총 3시간 일정이라고 김 차장은 설명했다. 김 차장은 “단독회담에서 제일 먼저 짚고 넘어갈 것은 한미 간 확실하고도 실효적인 확장 억제력을 어떻게 강화할 건지 액션플랜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김 차장은 한미정상이 경제안보와 안보를 키워드로 하루씩 공동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김 차장은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간 이어진 군사동맹, 한미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한 경제동맹에 이어 이번에는 한미기술동맹이 추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김 차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가본 적이 있다. 다른 장소, 다른 개념의 안보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DMZ 방문이 없을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선 “주말까지 핵실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다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는 임박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방한 기간 북한의 도발이 현실화할 경우를 대비해 기존 일정 변경을 포함한 플랜B를 준비하고 있다고도 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