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고물가 이어진다" KDI, 올해 성장률 2.8%로 하향

국책연구기관인 KDI(한국개발연구원)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2.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종전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춘 수준이다.

KDI는 18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3.0%)보다 0.2%포인트 낮춘 2.8%로 제시했다. 이는 정부(3.1%), 한국은행(3.0%)의 전망보다 낮은 수준이다.

KDI는 "지난해 11월 전망 당시보다 1분기 민간소비가 부진했던 점, 원자재가격 상승의 지속세가 이어지면서 수입물가가 오른 점이 국내경제 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미국, 한국의 금리, 시장금리가 인상된 점도 경기 하방요인으로 작용했고 대외여건이 악화되면서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한 부분을 반영해서 전망치를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내년 성장률은 올해보다 더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는 올해보다 더 낮춘 2.3%로 진단했다. KDI는 "2023년에는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성장률이 2.3%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1.7%에서 4.2%로 2.5%포인트 상향조정됐다. 소비자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 전망치는 1.7%에서 3.1%로 1.4%포인트 높아졌다.

KDI는 "올해 소비자물가는 공급 측 상승 요인이 지속되고 민간소비가 점차 회복돼 4.2%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2023년에는 공급 측 요인이 점차 축소되면서 2.2%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KDI는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3.7%로 제시했다. KDI는 "민간소비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가운데 재정지원의 효과도 반영되면서 올해 서비스소비를 중심으로 반등한 후 내년에도 견실한 회복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총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종전 3.2%에서 5.1%로 1.9%포인트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존 3.2% 증가에서 4.0% 감소로 하락 반전했다. 반도체산업을 중심으로 한 급등세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올해 감소세를 보인 후 내년에는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투자 역시 2.4% 증가에서 1.3%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KDI는 "올해 건설비용의 상승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인 후 내년에는 건설자재 수급 여건이 개선돼 부진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KDI는 올해 취업자 수는 대면서비스업이 회복되면서 연간 60만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고, 실업률은 3.1%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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