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왕' 아베 전 총리 "일본의 방위력 강화, 세계가 주목"

김소연 입력 2022. 5. 18. 16:16 수정 2022. 5. 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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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내 최대 파벌을 이끌고 있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방위비 증액, '핵공유' 논의 등 안보 관련 발언을 잇달아 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17일 밤 도쿄 시내 호텔에서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자민당 내 파벌인 '아베파' 모임을 갖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언급하며 "일본이 어떻게 방위력을 강화해 나갈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의 자민당 내 영향력은 아직 건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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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공유·방위비 GDP의 2% 증액 등 거침없는 발언
보수층 결집해 영향력 과시 의도
기시다 총리도 파벌모임 참석해 "경의 표한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지난 17일 밤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 모임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을 이끌고 있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방위비 증액, ‘핵공유’ 논의 등 안보 관련 발언을 잇달아 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오는 7월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보수층을 결집하는 등 영향력을 키우려는 의도란 지적이 나온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17일 밤 도쿄 시내 호텔에서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자민당 내 파벌인 ‘아베파’ 모임을 갖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언급하며 “일본이 어떻게 방위력을 강화해 나갈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3일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이 방위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표명할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은 자신과 지역의 평화를 지켜나갈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모임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참석했다. <산케이신문>을 보면, 기시다 총리는 “당의 숙원인 헌법 개정을 제대로 해 나가야 한다. 아베 전 총리의 도움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어 “과거 민주당 정권에서 훼손된 일-미 관계를 아베 정권이 완전히 회복시켰다”며 “중책이 가져오는 고독을 견디면서 노력한 아베 전 총리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한껏 치켜세웠다.

아베 전 총리는 일본 방위비를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에서 5년 이내 2%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위비 GDP 대비 2%’라고 적힌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SNS 갈무리

아베 전 총리의 자민당 내 영향력은 아직 건재하다. 그는 총리 자리에서 내려온 뒤 각종 강연이나 방송에 나와 안보 관련 내용을 거침없이 발언하고 있다. 예컨대 아베 전 총리는 일본 방위비를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에서 5년 이내 2%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적기지 공격 능력’에 대해 “(대상을) 기지로 한정할 필요는 없다. 저쪽(북한·중국 등)의 중추를 공격하는 것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내용은 자민당이 기시다 총리에게 지난달 27일 제출한 ‘새로운 국가안전보장전략의 책정을 향한 제언’에 담겼다.

일본에서 오랫동안 ‘사회적 금기’로 여겨진 핵과 관련해서도 그는 지난 2월 텔레비전 방송에 나와 “독일과 네덜란드는 미국의 핵무기를 공동 운용하고 있다. 일본도 다양한 선택사항을 시야에 두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핵공유’ 발언에 대해 자민당 내 동조하는 의원들도 있었지만, 안보 전문가들과 미국조차도 반대 분위기가 강하면서 당 제언에는 채택되지 않았다. <도쿄신문>은 “보수층의 지지를 굳혀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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