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샴푸' 시장 치열..대기업·제약회사 도전장

임현지 기자 2022. 5. 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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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를 감기만 해도 새치가 커버되는 이른바 '염색샴푸'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 조사 기업인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 샴푸 시장에서 염색·새치 샴푸 비중은 약 8%로 추산되며, 올해 10%를 넘어설 전망이다.

모다모다로 시작된 염색샴푸 시장은 대기업까지 가세하며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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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다모다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머리를 감기만 해도 새치가 커버되는 이른바 '염색샴푸'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소기업이자 선발주자인 모다모다가 안전성 문제로 잠시 주춤한 사이, 국내 생활용품·화장품 대기업과 제약회사까지 관련 시장에 뛰어들며 자리싸움을 시작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토니모리, 일동제약 등은 최근 염색샴푸를 출시했다. 시장 조사 기업인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 샴푸 시장에서 염색·새치 샴푸 비중은 약 8%로 추산되며, 올해 10%를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 판매되는 샴푸 제품 10개 중 1개는 새치용 샴푸라는 의미다.

염색샴푸가 주목받기 시작한 건 지난해 8월 출시된 모다모다의 '프로체인지 블랙샴푸'가 인기를 끌면서다. 이 제품은 출시한 후 홈쇼핑 20회 방송 연속 매진, 누적 판매 100만병, 누적 주문액 3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모다모다는 안전성 문제에 휘말려 잠시 주춤한 상태다. 지난 1월 식약처는 해당 샴푸 핵심 성분인 '1, 2, 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을 화장품 사용 금지 원료로 지정했다. 규제개혁위원회가 해당 성분에 대한 재검토를 권고함에 따라 제품은 정상 판매되고 있으나, 모다모다는 2년6개월 안에 식약처가 납득할 만한 안전성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려 더블 이펙터 블랙 샴푸, 트리트먼트.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이를 의식한 후발주자 기업들은 자사 제품이 THB 성분과 무관하다는 점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특히 화학성분 무첨가, 외부기관 안정성 검증 및 피부 테스트를 완료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샴푸 브랜드 려(RYO)는 지난달 새치 커버와 탈모 증상 완화 효과를 갖춘 '려 더블 이펙터 블랙 샴푸, 트리트먼트'를 이마트와 G마켓, SSG닷컴을 통해 선보인 바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이 제품은 국내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준수와 함께 독일 더마 테스트 최고 등급인 엑설런트를 획득했다.

토니모리도 지난 3월 기능성 브랜드 튠나인을 통해 '내추럴 체인지 컬러샴푸'를 출시했다. 이 제품 역시 THB 성분과 무관하며, 국내 식약처에서 고시된 성분만 사용한 pH3~5 약산성 저자극 염색 샴푸다.

LG생활건강이 최근 출시한 '리엔 물들임 새치커버 샴푸'와 '리엔 물들임 새치커버 트리트먼트' 2종 역시 식약처에 보고된 탈모증상완화 기능성 제품이다. 독일 피부과학연구소 더마테스트에서 엑설런트 등급을 받았다. 설페이트계 계면활성제와 실리콘을 포함한 20가지 화학성분을 무첨가했다.

일동제약도 '블랙 프로바이오틱 스칼프 케어 샴푸'를 내놨다. 한국피부과학연구원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백모가 사용 7일 만에 자연스럽게 염색되는 염모력을 갖췄다. 민감성 피부 자극 시험, 두피 저자극 시험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PPD, 설페이트, 실리콘, 파라벤 7종 등을 첨가하지 않았다.

모다모다로 시작된 염색샴푸 시장은 대기업까지 가세하며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모다모다에 따르면 국내 새치 고민 인구는 약 2500만명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염색샴푸는 그동안 잦은 새치 염색으로 불편을 겪었던 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줄 제품"이라며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출근과 외출이 일상화 됨에 따라 새치 샴푸를 비롯한 셀프 케어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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