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코로나 숙청' 예고 와중 '상태 호전' 언급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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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시간이 생명인 방역대전초시기의 복잡성과 간고성(艱苦性)만을 더욱 증대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북한 방역 당국의 허술한 대응을 질타했다.
연일 수십만명의 유열자(발열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돌리고 주민들을 안심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간부들에게 묻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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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책임 돌리면서도 방역 형세는 '호전 추이'
연일 '유열자' 수십만 명.. 정권 위기감 반영 분석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시간이 생명인 방역대전초시기의 복잡성과 간고성(艱苦性)만을 더욱 증대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북한 방역 당국의 허술한 대응을 질타했다. 연일 수십만명의 유열자(발열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돌리고 주민들을 안심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질책이 이어졌으나 현재 방역 형세는 ‘호전 추이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가방역정책 조정을 통해 ‘전반적방역전선에서 계속 승세’를 이어나가는데 방점을 찍었다. 북한은 전날에만 하루 23만여 명의 유열자가 발생하고 누적 사망자가 62명까지 늘었다.
김 위원장의 이날 발언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정권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 방역 실패의 책임은 돌리면서도 상황이 호전 중임을 강조해 혼란을 막겠다는 것이다. 북한 최고위급 협의인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 회의 내용을 공개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달 예정된 당 전원회의에서 대규모 숙청 등 조직인사에 태풍이 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당 간부와 국가기관의 미숙함과 무능함의 질책은 향후 문제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겠다는 포석이나 다름 없다”며 “김재룡 조직지도부장과 리일환 선전선동비서, 주창일 문화예술부장이 방청으로 참여한 것은 조만간 대대적 조직 검열과 주민 선전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라 분석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호전 추이’를 주장하는데 주목하며 “코로나 확산 상황에서 여러 미숙한 측면을 인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일정 수준의 초기 위기대응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 가능”하다며 “코로나 극복 노력과 동시에 경제건설, 국방건설과 관련해 이미 계획된 사업들을 동시에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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