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봐주세요"..손인사로 화답한 尹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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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날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내리쬐듯 윤석열 대통령이 환호 속에 국립 민주묘지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이 민주묘지 정문인 민주의문에 도착했을 때는 '보고 싶은 얼굴'이 흘러나왔다.
기념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추모탑에 다가가 헌화 및 분향으로 민주화운동 희생 영령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을 포함해 1시간 넘는 시간 동안 민주묘지를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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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영상·공연에 집중한 모습..한화진 장관 눈물 훔치기도
與野 반응 엇갈려.."참석 큰 의미"vs"화해 돼야 통합"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화창한 봄날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내리쬐듯 윤석열 대통령이 환호 속에 국립 민주묘지에 도착했다. 광주 시민들은 윤 대통령을 향해 “여기 봐주세요”라며 환대했고, 윤 대통령은 손 인사로 화답했다. 군사정권에 의해 가족을 잃은 슬픈 역사를 지닌 도시 광주는 보수정권 대통령이 내민 화해의 손길을 따뜻하게 잡았다.
기념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추모탑에 다가가 헌화 및 분향으로 민주화운동 희생 영령을 위로했다. 그는 자리에 돌아온 뒤 기념 영상 ‘오월의 택시, 진실을 향해 달리다’를 집중해서 시청하고, 이어진 기념공연도 관람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눈물을 훔치기도 하며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윤 대통령의 참배는 기념식이 끝난 뒤에도 계속됐다. 그는 민주묘지 곳곳을 돌며 참배했다. 행방불명자 묘역도 들러 그들의 넋을 기렸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을 포함해 1시간 넘는 시간 동안 민주묘지를 떠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에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첫 지방 기념행사로 5·18 행사에 참석한 것이 아주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윤 대통령에게서 더 큰 통합 행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높이 평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냉담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치유해야 할 화해가 있고 화해가 있어야 치유가 있고 화해가 돼야 통합도 이뤄진다”며 “자유, 인권 외에 이 분이 아는 5·18 정신이 무엇인가 궁금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말이 아닌 실천으로 광주의 진실을 밝히고 정신 계승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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