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92% "반대".."테라 생태계 부활" 제안한 권도형에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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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T) 폭락 사태로 많은 투자자들에게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힌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가 제안한 테라 네트웍스 재생 방안에 대해 투자자들이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가상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은 사전 찬반투표 진행 상황을 보도하며 "권 CEO의 포크 제안에 테라 커뮤니티가 단호히 반대하는 것 같다"며 대부분의 반응이 '아무도 포크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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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T) 폭락 사태로 많은 투자자들에게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힌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가 제안한 테라 네트웍스 재생 방안에 대해 투자자들이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테라 블록체인 토론방인 '테라 리서치 포럼'에 한 회원이 올린 예비 찬반 투표 조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 현재 5530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92%가 권 대표의 제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 투표 제안자는 "일반 투자자들의 마음이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 더 기다릴 필요가 없다. 그리고 시간낭비 없이 수정 제안을 밀어붙일 수도 있다"며 권 대표의 제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물었다.
이에 90%가 넘는 참여자들이 반대의사를 표했고 "포크(fork·업그레이드를 통한 새로운 체인 구축)는 없다" "그냥 소각하라" "권 대표 외에는 바라는 이가 없을 것"이라며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권 대표는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할 뿐 우리의 막대한 손실과 삶에 대해서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다 끝났다", "그냥 손절하고 변호사나 찾아가자" 등 격앙된 반응이 많다.
권 CEO는 앞서 전날 '테라 리서치 포럼'에 테라 생태계의 부활을 위해 또 다른 블록체인을 만들자는 제안을 올렸다. 그는 "테라 생태계와 그 공동체는 보존할 가치가 있다"며 실패한 스테이블 코인 테라(UST)를 없애고 테라 블록체인 코드를 복사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없이 테라 블록체인을 새로운 블록체인으로 포크하겠다"며 이전 블록체인을 테라 클래식(토큰 루나클래식-LUNC)이라 하고, 새로운 블록체인을 테라(토큰 루나-LUNA)라고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새로운 토큰들을 기존 테라 투자자 등 지지자들에게 나눠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상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은 사전 찬반투표 진행 상황을 보도하며 "권 CEO의 포크 제안에 테라 커뮤니티가 단호히 반대하는 것 같다"며 대부분의 반응이 '아무도 포크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큰 손 투자자들의 결정이 변수가 될 수 있어 제안이 시행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알 것으로 보인다. 권 CEO는 18일부터 일주일간 정식으로 투표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과반수 동의를 얻으면 포크 제안은 통과된다.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현재 루나 가격은 0.00018달러다. 1달러에 가치가 고정되도록 설계된 테라(UST)는 0.1달러 까지 떨어졌다.
한편 이번 사태로 테라-루나 생태계가 "사기"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 최대 코인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물론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도 루나와 테라에 대해 "가상화폐의 피라미드(다단계 사기)"라며 "전체 가상화폐 생태계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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