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은 립서비스?

김해정 2022. 5. 18. 15: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야는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데 뜻을 같이 했지만, 이를 위한 개헌 시기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이 대표의 발언은, 더불어민주당이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공약이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당장 하반기부터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개헌 논의를 시작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총리 임명도 못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헌법개정특위 구성 제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부터)와 박지현·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이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광주전남사진기자회

여야는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데 뜻을 같이 했지만, 이를 위한 개헌 시기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는 문제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반응한다”면서도 “지금 총리 임명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른 과제들이 나오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5·18 정신을) 전문에 넣는 것은 개헌을 상정하는 것인데 개헌 논의가 시작될 때마다 권력구조 개편 등 큰 과제가 등장하게 돼 있다”며 “개헌 논의를 시작하는 건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발언은, 더불어민주당이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공약이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당장 하반기부터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개헌 논의를 시작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에선 윤 대통령의 공약인 만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정권 초 개헌 논의가 시작될 경우 모든 이슈가 개헌에 묻힐 가능성이 큰 만큼 급하게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임기를 시작한 지 이제 10일도 안 지났다. 시간이 좀 지나면 다시 개헌에 대한 이야기도 당연히 나오지 않겠냐”며 “그때 자연스럽게 (개헌 논의를) 하면 되는 건데 저는 그런 것(개헌특위)들이 오히려 더 국론을 분열시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광주에서 열린 현장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5·18 정신을 헌법에 새기는 일을 최대한 서두르겠다”며 “하반기 원구성 때 헌정특위를 구성해 헌법개정 논의에 즉각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