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한동훈, 野 약올리는 최악 인사..한덕수는 인준해줘야"

박혜연 기자 2022. 5. 1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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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해 "최악의 인사"라고 혹평했다.

문 전 의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번 한 장관 임명을 보면 윤 대통령의 상징성 자체가 공정과 상식이라는 의미에 큰 결함이 있다"며 "이것은 두고두고 문제가 될 거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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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측근 인사에 야당 기피 인물 골라 써..협치 망가진다"
"박완주 성비위 부끄럽다..與 '검수완박' 합의 백지화 민주주의 아냐"
문희상 전 국회의장 2021.10.2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해 "최악의 인사"라고 혹평했다. 다만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국회가) 인준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의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번 한 장관 임명을 보면 윤 대통령의 상징성 자체가 공정과 상식이라는 의미에 큰 결함이 있다"며 "이것은 두고두고 문제가 될 거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문 전 의장은 "공정과 상식이라고 하면서 가장 친한 측근, 검찰 출신, 그리고 제1야당이 제일 기피하는 인물이면서 누가 봐도 측근 인사라고 할 수 있는 인사를 둔다는 것은 최악의 인사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야당이 제일 기피하는 인물을 일부러 골라 쓰는 것 같은, 약 올리는 것 같은 식으로 가면 협치는 망가진다"며 "정국은 냉각될 것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다만 오는 20일로 예정된 국회의 한 총리 인준안 표결에 대해서는 "물론 문제가 있다"면서도 "첫 출발을 하는 첫해에 총리에 관해서 너무 정치적으로, 정략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고 인준 필요성을 주장했다.

문 전 의장은 또 정치적 고향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최근 발생한 박완주 전 의원의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말할 것도 없다. 부끄럽다"며 "발본색원할 생각을 갖고 모진 마음으로 각오를 가져야 하는 사활의 문제"라고 질타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문 전 의장은 "여당이 지금은 그냥 한동훈 장관의 말 한마디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을 서로 합의해서 의총 (의결)까지 거둔 것을 하루아침에 무효화하고 백지화하는 일이 생겨서는 협치가 아니고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22일 방한하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북 특사 가능성에 대해 문 전 의장은 "문 전 대통령의 경험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 김 위원장이 진정성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모르지만 공개적으로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표시한 것은 다 소중한 자산"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활용할 수만 있다면 백분이라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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