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重 일손 부족한데 조선 숙련공 올해 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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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국내 조선사들의 일감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근로자들은 올해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대 중반 조선 불황기 당시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근로자들의 업계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수주가 늘어나면서 조선사들이 잇따라 채용에 나서고 있지만, 대규모 구조조정 당시 업계에 대한 안좋은 인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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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직원수 2만9628명 그쳐
지난해부터 국내 조선사들의 일감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근로자들은 올해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대 중반 조선 불황기 당시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근로자들의 업계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직원수(기간제 제외)는 총 2만962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직원 수 3만308명 대비 680명 줄어든 수준이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중공업이 1만2537명에서 1만2198명으로 339명이 줄었고, 같은기간 삼성중공업이 9146명에서 9017명으로 129명, 대우조선해양이 8625명에서 8413명으로 212명 각각 감소했다.
하청업체까지 포함할 경우 조선업체 인력이탈 규모는 더욱 크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통계를 보면 사내협력사를 포함한 국내 조선소 인력 규모는 2014년 말 기준 20만3441명에서 지난해 말 9만2687명으로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주가 늘어나면서 조선사들이 잇따라 채용에 나서고 있지만, 대규모 구조조정 당시 업계에 대한 안좋은 인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형조선소에 근무하고 있는 관계자는 "아무래도 협력업체들의 인력이탈이 훨씬 심했고, 당시 문을 닫는 회사도 있다보니 동종업계로의 이직이 어려웠던 근로자들은 수도권 건설현장 등 아예 업종이 다른 곳으로 옮겨간 경우도 있었다"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역시 조선업 불황기 당시 용접·도장 분야의 기술자들이 수도권 육상 플랜트 사업이나 해외 조선소로 이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다른 조선업계 관계자는 "협력업체들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퇴사를 유도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퇴사를 하면 다음 채용에서 우선 채용을 약속한다고 했지만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용주들이 급여 구조를 손대는 경우도 있었고, 사고가 나면 보고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불황기에 접어들자 근로자들을 소모품 취급했었는데, 누가 돌아오려 하겠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해양플랜트협회는 지난해부터 늘어난 수주로 올해 9월 기준 조선 현장의 생산기능인력(협력사 제외)이 4만7000명까지 필요하지만, 현재 인력 수준은 3만8000명대에 머물러 있어 향후 9500명 규모가 추가적으으로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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