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바이든 만나고 盧 추모식도 참석.. 퇴임 2주만에 정치 전면에

강동효 기자 2022. 5. 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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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식에 참석하는 등 퇴임 2주일 만에 정치적 의미가 담긴 이벤트에 전면으로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이제 '자연인 신분'인 만큼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문 전 대통령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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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사람 되고 싶다" 밝혔지만
지선 지지층 결집 신호탄 될수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경남 양산시 천주교 부산교구 하늘공원에 위치한 부모님 묘소에서 참배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 평산마을 비서실은 페이스북에 이 같은 사진과 글을 올렸다.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서울경제]

문재인 전 대통령이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식에 참석하는 등 퇴임 2주일 만에 정치적 의미가 담긴 이벤트에 전면으로 나설 예정이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잊혀진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지만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지지층 결집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20일 방한하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동을 확정하고 세부 계획을 조율하고 있다. 이번 만남은 문 전 대통령의 임기 중 미국 측의 요청이 있었고 문 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며 성사됐다. 회동 일자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이 종료된 후인 22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은 9일 퇴임 후 경남 양산으로 귀향해 거주 중인데 이번 회동을 위해 서울에 올라올 예정이다.

이번 회동은 정상 간 공식 만남이 아닌 만큼 사교적 성격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핵의 위험성 등이 대두되는 만큼 문 전 대통령의 대북특사 파견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북핵 위기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문 전 대통령을 대북특사로 파견하는 안이 제기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직전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서를 주고받을 정도로 개인적 친분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동 이후에는 노 전 대통령 추모제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추모제가 진행되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묘역은 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위치한 양산 평산마을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추도식에 참석한 후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는 오지 않았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정치 보복이라는 시각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제 ‘자연인 신분’인 만큼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문 전 대통령의 입장이다.

문 전 대통령이 정치 이벤트에 전면으로 나서며 지방선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대통령 중 유일하게 퇴임 순간까지 40%대의 지지율을 기록할 정도로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는 탄탄하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일에 수천 명의 지지자가 운집하자 농담조로 “다시 출마할까요”라고 말했을 정도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이 대북 문제나 노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어떠한 메시지를 낸다면 지방선거에 상당한 여파를 줄 수 있다”며 “특히 수도권과 경남 일대 등에서는 적잖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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