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영업이익 1086억·롯데 597억.. 국제 곡물파동 뚫었다

김아름 2022. 5. 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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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식품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희비가 엇갈렸다.

오리온이 글로벌 곡물파동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악재 속에서도 17%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낸 반면 빙그레는 영업이익률이 1% 미만에 그치며 남는 것 없는 장사를 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식품기업 중 지난 1분기에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곳은 16.6%의 오리온이었다.

빙그레는 지난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률이 1%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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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매출 6532억 이익률 17%
초코파이 스테디셀러 인기 여전
롯데, 음료·주류 가격 인상 효과
오리온 제품 이미지. <오리온 제공>

국내 대표 식품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희비가 엇갈렸다. 오리온이 글로벌 곡물파동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악재 속에서도 17%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낸 반면 빙그레는 영업이익률이 1% 미만에 그치며 남는 것 없는 장사를 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식품기업 중 지난 1분기에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곳은 16.6%의 오리온이었다. 오리온은 1분기에 매출 6532억원, 영업이익 1086억원을 나타내며 두자릿수 이익률을 유지했다.

특히 주력 해외 시장인 중국과 러시아 시장이 각각 코로나19로 인한 도시 봉쇄와 전쟁 이슈로 인해 비우호적인 환경으로 전환됐음에도 양국에서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 3355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의 83%인 898억원을 벌어들였다.

경쟁사들과 달리 1플러스 1, 2플러스 1 등의 마진이 낮은 행사를 거의 진행하지 않고 초코파이·포카칩 등 스테디셀러와 꼬북칩 등 신규 브랜드들이 동반 성장하며 업계 내 독보적인 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제품력과 효율 및 수익 중심 경영의 체질화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제품력 강화 등 업의 본질에 충실하고 비효율 제거를 통한 전사 차원의 원가 관리 노력을 통해 건강한 성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만 음료 부문에서 두 차례, 올해 주류 부문에서 한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한 롯데칠성도 가격 인상 효과에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6.2% 늘었고 영업이익은 323억원에서 597억원으로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6%에서 9.5%로 두자릿수에 가까워졌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트렌드 수혜를 봤던 제과·유업계는 올해 리오프닝 기조에 타격을 입었다. 롯데제과는 5000억원 넘는 매출을 올리면서도 영업이익이 108억원에 그쳐 이익률이 2.1%에 머물렀다. 업계 1위 오리온과의 매출 격차는 1000억원 이상으로 벌어졌고 영업이익은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빙그레도 1분기 이익률이 1% 미만에 그치며 '헛심만 썼다'는 평가다. 매출 2557억원을 올리는 동안 영업이익은 16억원에 그쳐 이익률이 0.6%를 기록했다. 빙그레는 지난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률이 1%를 밑돌았다. 비슷한 업종을 영위하는 매일유업(4.2%)이나 롯데제과, 해태제과(3.7%) 등과 비교해도 눈에 띄게 낮은 수치다. 이는 빙그레의 양대 축인 빙과와 유가공이 대표적인 '저마진 식품'에 속하기 때문이다. 빙그레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유제품에서, 40%를 빙과류에서 내고 있다. 꽃게랑 등 제과 매출은 1% 미만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1분기는 빙과류의 비수기이기 때문에 이익이 거의 나지 않는다"며 "2분기 이후로는 이익률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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